중국지 - 하 - 대란대치 편
현이섭 지음 / 인카운터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하'권은 상권만큼 재미가 없다.'하'권은 공산정권이 대륙을 통일한후 신중국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이야기이니만큼 장제스의 국민당정권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 숨막히는 전투가 있는것도 아니고.주로 한국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항미원조전쟁"과 엄청난 실패로 기억되는 "대약진운동",그리고 많은 중국인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문화대혁명'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마오의 삶을 보았을때.전반기인 중국대륙을 통일한 1949년까지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릴수 있는 반면,그 이후의 삶은 실패한 지도자라 평하고 싶다.아마,"성공의 경험"에 과신과 내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 아집이 빚어낸 결과일듯 하다.국민당정권과 싸우던 시절의 홍군지도자로서의 경험은 그것으로 마치고,새로운 중국의 건설은 실용적으로 접근하여 실질적으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주의 이념에 매달리고,극좌적 오류를 범해 수많은 동지들을 죽음으로 몰고,권력의 부나비들이 판을 치는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 마오이기에 그후에 벌어졌던 수많은 정책적 실패는 오로지 마오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더구나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있었기에..,

 

"류사오치"등 혁명원로들의 실용주의 노선을 수정자본주의로 몰아 본인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은 심지어 혁명시기에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들일지라도 죽음으로 내몬다.약9년간 지속된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를 "절대권력이 부른 인성 상실과 야만의 시대"라 표현한다.이시기 혁명원로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더가 했다는 "우리가 어찌 한솥밥을 먹고 어려움을 함께한 동지라고 하겠는가" 말속에 혁명원로들의 마음이 들어있다.그나마 수많은 반대파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저언라이가 총리로 자리를 지키면서 역량보존을 위해 애를 써서 결국 "덩샤오핑"같은 인물이 이 난국을 정리하고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이책을 읽으며 든생각

 

1.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마오에게 집중된 권력은 누구도 제어하지 못했다,전제봉건시대에나 가능했던 권력자의 부인(장칭)이 전횡을 일삼는 상황을 누구도 막지못했다.그리고,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지 못했다.그 주변에 권력의 부나비들이 들끓게 되고,정작 혁명에 헌신했던 사람들이 죄를쓰고 죽게 되었다

2.성공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된다-홍군시대에 병력과 장비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채택했던 "유격전"전술을 한때 쿠테타로 정권을 잡으려 했던 "린뱌오"같은 인물은 신중국건설이후에도 고집했다,마오역시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식견을 갖지 못했다,.그나마 프랑스유학경험이 있던 저언라이나 덩샤오핑 같은 사람들은 깨어 있었다.큰 세계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고,옛날 성공경험에 매몰되지 말고 새로운 상황에 맞추어 늘 변화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3.이정도의 역사는 중국의 학교에서 아마 가르칠것으로 생각된다.현 신중국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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