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제 - 너무도 위풍당당한, 지극히 시끌벅적했던―
요시카와 고지로 지음, 이목 옮김 / 천지인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최근,명의 주원장,청의 강희대제를 읽었고 이제 한나라다.

"한무제"가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책에서 어느 일본학자가 나누어 놓은 역사의 "삼구분설"중 중세를 열어간 인물이기 때문이다."삼구분설"이란 무제이전을 고대,무제부터 당송이 교체할때까지(기원전1세기~10세기)를 중세,송나라부터 신해혁명까지를 근세로 본다.이렇듯 무제의 시대가 새로운 역사적 전환기를 가져왔기에 중요한 사람중 하나로 인정하는 것이다.

첫째,유교,또는 유학을 그후 2천년동안 중국의 통치이념으로 자리잡게 한사람이다.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수많은 왕조가 명멸하였지만 항상 그 중심에 유학이 자리잡고 있었다.

둘째,"중앙집권"을 확립한 시기이다.그 이전에 봉건제도하에서 분열되었던 왕권을 강화하고 관료제를 완비함으로써 국가의 통치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것이다.

세째,북으로는 흉노를 정벌하고 중국남쪽을 중국의 지배구역으로 완전히 편입시켰으며,서역과의 교류를 확대시켜,현재 중국의 모습을  이루어낸 것이다.

 

물론,위와 같은 것들을 이루어낼수 있는 충분한 역사경험의 축적이 있었지만,"한무제"라는 탁월한 인물이 있었기에 가능했을것이다.재미있는것은 총애를 받았던 후궁 "위자부"와 흉노정벌의 탁월한 장군이었던 "위청","곽거병"모두 사생아출신이었다는 것이다.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유교이념이 확립된 그 이후의 시기라면 상상도 못할일일것이다.그당시만 해도 "능력"만 출중하다면 출신성분의 미천함은 중요치 않았던 시기다."승상"의 자리에 올랐던 공손홍도 해변에서 돼지치던 사람이었으니,,,. 이런 역동성이 한나라를 상승국가로 만들었을 것이다.

 

일본학자들은 중국역사서를 재미있게 쓰는 경향이 있다.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영웅의 역사"라는 책도 일본학자 "진순신"이 쓴것이었다."사기"에서 추려낸 내용이었는데 소설만큼 재미있었다.

아마도 우리보다 근대역사학을 먼저 받아들여 학문의 토대가 먼저 쌓여있어서 일것이다.

 

단락구분도 잘해 놓았고,중간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곁들여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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