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 김훈 장편소설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14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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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기차에서 유투브로 알릴레오북스에서 유시민씨가 이책을 다루는것을 보았다.도종환의원도 나왔는데 봉하마을의 노무현대통령의 서재에서 진행되었다.다들 말잘하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았고 다시 이책이 읽고 싶어졌다.

책 내지에 메모를 보니 그동안 이책을 세번 읽었다.처음이 2003년 6월이었으니 그사이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당시 미국출장가는 비행기안에서 읽었는데 아들"면"이 아산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장군이 하루종일 인기척도 없이 방안에 앉아있다가 홀로 소금창고에 가서 기진하도록 우는 장면에서 나도 울었던 기억이 있다.그때 아들녀석이 6살때쯤 되었었으리라..,

역사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관련책들도 많이 읽었지만 생생함은 역시 소설이나 영화로 구성되어야 그 맛이 살아난다.또한 김훈 특유의 단문으로 구성된 문장들은 시처럼 읽혀지기도 한다.

어렸을적 읽었던 "성웅 이순신"이 아닌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을 볼수 있었고,특히나 이번에 읽으면서 주목되었던 부분은 명나라 수군장수 진린이나 총병관 유정의 태도를 보면서 지금의 현실을 비교해보지 않을수 없다,"전시작전권"을 보유하지 못한 나라 대한민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오백년전의 모습을 다시 볼수 있을것이다,이승만이 한국전쟁때 바쳤던 "전시작전권"을 노무현대통령때부터 부단히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여전히 여러가지 이유로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나라는 임진왜란때 명라나가 조선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해야한다는 "재조지은"으로 무장한 친명사대주의 사대부들과 한국전쟁때 미군이 참전해서 공산화를 막아서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친미사대주의자"들이 오백년의 시간을 두고 존재한다.사대부들의 허망한 논리는 "병자호란"을 불러왔고,주한미군의 역할이 그 수명을 다한지 오래고,대중국방어 부대로 전락한 주한미군에게 오히려 주둔비를 받아도 모자랄터인데 막대한 주둔비용을 한미방위비라는 명목으로 조단위로 내야하고 미군들의 온갖행패를 겪으면서도 미군은 여전히 "천병"으로 행세하는 나라가 현재의 대한미국이다.

자국군대가 전쟁났을때 작전권도 못가지고 외국군대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면 그게 식민지군대지 자주주권국가의 군대인가? 작전권환수에 반대하는 똥별들에게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고 호통치던 노대통령의 연설이 떠오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왜 이책을 좋아했는지 동감이 간다.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현실에서 나라의 명운을 책임진 지도자의 고뇌는 임진년의 이순신과 개혁주의자 노무현이 다르지 않았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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