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떠나는 유럽 미술 여행 - 22곳의 미술관에서 보낸 40일
강두필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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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떠나는 유럽여행'은 저자가 그의 아들인 5학년 민석이와 떠나는 유럽여행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리의 미래 어린이들에게 정형화된 공교육이 아닌 예술을
통해서 창의적 사고를 지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것이다. 모두가 하는
공교육이 아닌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에 얽힌 일화들과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을 추리해봄으로 해서 좀더 넒은 사고를 할 수 있다고 판단
해서 이다. 이런 교육들이 지속되고 유지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세상을 뒤흔들 유명한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40일간의 유럽 미술 여행은 얼핏 듣기엔 굉장히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여행처럼 들리지
만 사실상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고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인내를 요구
하는 여행이다. 더군다나 아직 초등학생인 저자의 아들은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겨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먼 훗날 초등학생인 민석이가 성인이 되었을때 그도 알게 될
것이다.작품을 잠시감상하고 차와 비행기를 타는 반복되는 그 여행이야말로 그가 인생을
살면서 배울 수 있는 그 어떤 것 보다도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영국이 세계를 지배할 때 식민지에서 가지고 온 수많은 유물과 작품들이 있는 영국박물
관으로부터 여행은 시작되는데 그동안 대충 알고 있엇던 많은 작품과 유물들에 대해서
그 기원과 탄생배경 그리고 뒷이야기가 실려잇어서 읽는 동안 무척 흥미로웠다.
예술에 관해서 전문 지식이 없어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으며 사
진을 첨부해서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직접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것처럼 생생
하게 체험을 할 수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작품 하나 하나를 감상하면서 그 숨은 의미와
그 시대의 상황을 상상함으로 해서 그림 한장이 한 편의 소설처럼 긴 이야기가 전개가
되기도 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듯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처럼 '아빠와 떠나는 유럽여행'은 여행서적이기도 하고 예술서적 이기도 하다.
여행과 예술을 다 좋아한다면 일석이조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잠시나마 이
책을 통해서 고대시대로 혹은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은 여행을
했다. 저나나 민석이나 이 여행을 계기로 어떤 것들을 얻고 깨달았을지 내가 이 여행에
동행했더라면 얼마나 많은 추억과 좋은 경험을 했을지 기대가 되는 것이다.현실에 얽매
어 잇어서 쉬운 여행은 아니겠지만 나도 저자처럼 언젠가는 유럽으로 미술 여행을 떠날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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