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겸손한 사람의 글이라 생각했다 지키지도 못 할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를 매번 되뇌인다고 고백하니 솔직하다는 표현은 스스로 인정하겠지만, 3년간 새벽 5시에 일어나 글을 써왔던 직장인이었다는 사실에 놀라 대단하다라고 하면 손사래를 치며 저 멀리 도망칠 거 같은 겸손함.마음의 허기가 몰아치던 밤 나 역시 폭식으로 망가진 시간들을 보낼 때가 있고 슬림과 덩치 사이를 무한반복하는 나름 규칙적인 몸의 질량(박상영 식 표현) 상태를 떠올리며, 똑똑하고 ‘YOUNG’한 작가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