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사라졌다! 단비어린이 문학
청웨이 지음, 강영희 옮김, 김미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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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문학

<아빠가 사라졌다!>를 읽고......

 

작가인 청웨이는 중국의 아동문학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작가지만 1993년 독일로 이민을 하게 된다. 그의 책들은 대다수 일본과 독일에서 번역되어 출판되기도 하는데 <아빠가 사라졌다!>는 독일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여느 집과 다를 바 없는 10살의 샤를로테의 집 이야기가 배경이 된 이유는 조금 특별함 때문이다. 아빠인 볼프강은 철학 교수님이고, 엄마인 자비네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또 송이라는 강아지로 가족을 이루고 있는 샤를로테 집에서 특별함이란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굳이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이름을 불러도 괜찮다. 이렇게 이름을 부를 때는 엄마, 아빠는 뭔가 심상치 않는 일이 있다는 걸 알고 딸과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다.

 

샤를로테의 가족이 휴가를 보내는 모습도 남들과 다르다. 샤를로테네 가족한테는 해마다 특별한 휴가가 두 번이나 더 있는데 , 하나는 아빠와 딸 단둘이서 하는 여행과 다른 하나는 엄마, 아빠 둘이서만 일주일 동안 휴가를 떠나는 여행이다. 여기에 다른 집과 다르게 아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당에 있는 캠핑카로 자주 들어가 그곳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일이 잦아졌다. 이런 아빠를 보는 샤를로테는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든다. 하지만 엄마는 아빠에게 필요한 혼자만의 장소는 차고이므로 누구든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런 불안한 샤를로테의 마음을 아는지 친구인 마이아는 샤를로테에게 가정에 위기가 닥치고 있음을 알려준다. 마이아의 아빠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마이아의 엄마가 다려주는 빳빳한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한다. 퇴근길에도 동료와 술 마시러 가는 등의 이유로 단 한 번도 딴 데로 새지 않고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온다. 마이아의 아빠는 모범적인 아빠이자 착한 사람이다. 마이아는 세상에서 자신의 집이 가장 행복한 집이라고 생각한다. 아빠는 엄마를 늘 자기야~라고 부르며 단 한 번도 이름을 부른 적이 없다. 아빠와 엄마 사이에는 비밀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이메일과 전화번호부까지 같이 쓴다. 엄마의 친구는 아빠 친구이고, 아빠 친구는 곧 엄마친구이기도 하다. 그런 어느 날 이런 마이아의 집에 큰 사건이 터졌다. 바로 아빠가 사라졌다!

 

저녁 8시면 어김없이 아빠는 퇴근을 해서 온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곤 했는데, 오늘은 아빠가 오질 않는거다. 사고라도 난 것일까? 휴대전화는 꺼져 있고.. 마이아와 마이아 엄마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는데....마이아의 아빠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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