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로베르트가 되고 싶다.

로베르트, 너 어디 있었니?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지음, 장혜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9월

제목에서 부터 성인동화 냄새가 풍겼다. 그래서 왠지 손길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동화를 읽으면 순수했던 그 시절을 느낄 수 있을 까 싶어 읽게 되었다. 이게 웬걸! 도무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밌고 흥미진진했다. 특히 가장 재밌는 것은 '시간여행' 이라는 도구 였다. 정말 오랫만에 느끼는 흥분이었다.

주인공 로베르트는 사회적(?)인 부모덕에 보통 아이들과는 달랐다. 상상력도 풍부하고 일반적인 재미거리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선생님과 엄마에게 '정신이 나갔다' 고 야단맞기 일쑤였던 그 아이.

1956년 소련의 노보시비르스크, 1946년 오스트레일리아, 1936년 독일, 1860년 노르웨이, 1702년 독일의 30년 전쟁, 1621년 암스테르담.... 로베르트와의 시간여행은 정말 실감났다. 스스로 아이임을 느끼지 않는 아이 로베르트가 결국은 사랑하는 친구 라티보르와 가족을 만난다는 것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깨달은 성장소설 인 듯 하다.

결국 화가의 붓과 자신의 시간여행 증거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론 로베르트...
그런데 과연 정말 그 아이가 시간여행을 한 걸까? 직접 읽어보고 확인하시길..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내 인생을 바꾼 10번의 만남 4 - 풍요로운 건강의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순용 옮김 / 동방미디어 / 2002년 8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는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건강하니까' 지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불시에 건강이라는 녀석이 우리 몸에서 빠져 나갔을을 느꼈을 땐 후회하는 것조차 어리석음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까...

건강이라는 것은 우리가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우리에게서 멀어져 간다. 그후 우리에게 '병마'라는 버거운 짐을 떠넘긴다. 바로 그 때부터 우리는 '건강했을 때 건강을 지키지 못한' 우리 자신을 한없이 원망하고 좌절에 빠진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절망감과 좌절감에 빠져 있는 내게 한가닥 빛이 되어준 책이다.
'과연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 '내게 이 병마와 싸울 힘이 있을까?' '과연 나는 다시 건강할 수 있을까?' 그 때 우연히 알게 된 이 책은 제목부터 내게 힘이 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첫장을 넘겼을 때 나는 느꼈다. '그래..뭔가 느껴지는 군...'

정말 풍요로운 건강의 비밀을 알려준 책이다. 삶을 포기하고 절망의 나락에 빠진 '나'에게 중국노인의 출현은 새 삶을 가져다 준다. 여기서 중국노인은 단순한 인종적 개념이 아닌 건강의 비밀을 깨닫게 해주는 모든 것이다. 우리에게는 주위의 지인이거나 의사, 뜻밖의 사람이나 경험이 바로 중국노인으로 나타난다. 마음, 호흡, 운동, 영양, 웃음, 휴식, 자세, 환경, 신념, 사랑의 힘이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비밀이 이 책속에 담겨 있다.
'내가 만약 건강할 때 이책을 읽었더라면 이토록 감명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 모두가 건강을 삶을 살기를 기원하면 이 책을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여러분!! 건강하세요...「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건강한 사람들에게 권하는 재밌고도 고마운 건강지침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