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기혁명 - 워킹맘, 전업맘 코칭으로 행복을 향해 날다!
김상임.이은아 지음 / 작은씨앗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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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엄마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 하는 이유"

 누구에게나 엄마란 존재는 특별하겠지만 나에게는 더욱 각별하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오빠가 중학교 1학년일때 아빠는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빠 옆에서 엄마는 2년동안 병간호를 했다. 아빠가 돌아가신 뒤에 엄마는 모든 생계를 책임져야했고 몸도 마음도 망가진 상태에서 정신없이 15년 동안 우리를 혼자서 키워내셨다.

 책에서 저자가 직장 일이 너무 바빠 아이들을 신경써주지 못해 생긴 갈등이 나온다. 우리 엄마 역시 하루에 12시간씩 일을 하셨다. 우리를 돌볼 여유가 없었지만 그래도 나는 엄마도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았기에 거기에 불만은 없었다. 단지 난 그런 엄마를 위해 누구보다도 성공해야한다는 심한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그 힘든 상황에서도 자식하나 바라보고 견뎌온 엄마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우리의 '성공' 뿐이라 생각했다. 엄마는 나를 위해 자기 인생을 희생하고 있는데, 내가 나 하고 싶은걸 하고 내 꿈만 꾼다는 것은 욕심 같아 보였다. 죄책감도 들었다. 그래서 그걸 깨달은 뒤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가장 좋은 대학, 직장은 아니더라도 엄마가 만족하실만한 수준으로 이뤄냈다. 근데 이게 성공인가? 싶었다. 나는 행복하지 않았고 엄마도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보고 함께  힘들어하셨다.

 엄마도 나도 모두 그게 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엄마와 속 깊은 대화를 시작했다. 알고보니 엄마는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어떻게 해야 꿈을 이룰 수 있는건지 방법조차 모르고 계셨다. 그리고 나의 성공보다는 행복을 더 바라고 계셨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우리 세대는 일찍부터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도 찾고, 동영상 강연도 듣고, 원하면 전세계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하다. 실행력이 없을 뿐이지, 내가 원하는게 있다면 그걸 이루기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은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그런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진짜 효도는 나도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동시에 엄마도 엄마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자식들이 부모님의 꿈을 이뤄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작으로 부모님께 ‘엄마의 자기 혁명’ 책을 사다주면 어떨까? 이건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가 읽어도 좋은 책이다. 아내를 이해할 수 있고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하기에 충분하다.
 엄마에게 이 책을 보여줬다. 현재 자신의 상황을 셀프 체크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워크시트 부분을 가장 만족스러워 하셨다. 코칭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꿈도 가지게 되었다.

 ‘따로 또 같이’

 우리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함께 일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살기 위해 각자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말을 자주 쓴다. 이건 직장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필요하다. 가족으로 함께하지만 따로 각자의 꿈을 이루고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고 자기 이름으로 사는 것, 그것이 가족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앞으로 남은 인생 만큼은 누구의 엄마가 아닌 엄마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엄마의 자기혁명'. 자녀들이 꼭 이 책을 선물해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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