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님의 글을 읽다 보면 손에 힘이 들어간다...이렇게 사는 것에 안주하지 말아야지하고 다짐을 하게 되는 까닭이다...나이 때문에 환경 때문에 또는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점점 포기해가는 다양한 삶에의 욕구를 지치지도 않고 이루어 나가는 그녀의 삶은 귀감에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세계가 좁은듯 휘젓고 다니더니, 또 한 때는 한국을 다 발로 밟는다고 하더니 이제는 중국에 그 짐을 풀었다...중국에서 직접 사람들과 부딪히며 중국 사람처럼 삶을 살아내면서 느끼는 일들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직접 그들 사이에 녹아 내려 체험한 일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이제 다음은 어디로 갈까? 궁금해지는 그녀의 삶이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을 그린 작가의 만화...그 만화의 조금은 독특한 시각이 좋았는데 이 작품은 천재 유교수의 생활 보다는 그냥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이다...잘나가는 스타면서 가정일에 완벽한 남자와 사는 조금은 모자라고 아주 평범한 여자의 이야기...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 여자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주기 위해 연예계 생활을 포기하는 남자...그런 완벽한? 남자와 그의 사랑을 부담감으로 받으면서도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여자와 그 주변의 이야기를 즐겁게 그리고 있다
한강 1부를 순식간에 읽어 버리고 2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해방후 근 현대사를 다루며 역사속의 사람 이야기를 이렇게 맛갈스럽게 쓴 책도 드물지 싶다...아리랑과 태백산맥의 작업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그 놀라운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할 뿐이다...
김용의 사조 영웅문을 밤 새서 있던 기억이 있다...총 18권의 시리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하루에 3권. 6일 동안 잠자는 시간만 빼고는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았었다...남들은 공부로 밤을 샌다는 고 3 시절에도 시험을 앞두고도 이 전권을 밤을 새서 읽은 후에야 공부를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그렇게 읽던 책이 만화로 나왔다...무협 만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만화는 옛기억을 더듬으며면서 앞일을 예상하면서 읽는 맛이 있어 좋다... 김 용의 무협 소설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만족하실만한 그런 작품...
아마도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순정 만화의 대표작으로 자리 매김을 하던 책이 바로 이 '스완'이었을 것이다...(그 땐 백조라고 했었는데...) 만화를 좋아하던 언니로 부터 이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귀가 닳도록 들었었는데 해적판 조차 구하기 힘들어서 제대로 다 읽어 보지 못했던 책이기도 했다...지금 보면 촌스러운 그림체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을 그런 만화지만 내가 어렸을 땐 전설처럼 떠돌던 소문의 그 대작을 다 구하기 위해서 동네 만화가게를 다 뒤져야 했고 어설픈 번역과 표현으로 그 내용을 헤아리기 힘들었던 신비?의 책이기도 했다...그런데 그것이 깨끗한 옷을 입고 다시 나왔다!!! 내가 봤던 책이 이것이었나 싶을 정도로 그 때의 느낌과는 다르지만 가끔가끔 기억나는 장면에 가슴이 뛰기도 한다....끝이 어떻게 되었더라...기억이 나질 않는다...너무 오래전 일이라...아마 끝을 보지 못했던 것도 같다...이번에는 꼭 끝을 볼 수 있게 되겠지...빨리 완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