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12 - 백만의 무지개 2
미우치 스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4월
평점 :
품절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지금 까지 보고 있는 만화가 있다면? 그건 바로 <유리가면>이다... 글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보기 시작해서 지금가지도 끝이 안난 결말을 손꼽아 기다리기가 어언 30년 가까이 된 듯 싶은 기이한 만화이며 또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매 년, 매 번 새 책이 나올때 마다 개정판이 나올때마다 보고 또 보게 하는 만화이기도 하다...

최근 소장판으로 나와서 마니아들을 설레이게한 완전 번역판은 23권까지 나왔지만 그래도 끝은 아니다...그래서 인지 이 책에는 많은 추억이 있다...낡은 해적판을 읽다가 찢어뜨려 만화 가게 아저씨에게 혼 났던 일...이웃집 언니에게 있다던 일본판을 보기 위해 그 집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눈치보던 일...어렸을 적에는 한국이름으로 익숙해 있던 주인공의 일본이름을 처음 알게 된 날 느꼈던 어색함...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인공 마야의 연극에 대한 끝없는 열정은 어린 마음에 연극에 대한 터무니 없는 환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었는데...아마 이 만화를 읽고 연극의 길로 들어선 사람도 적지 않았을것...

하여튼 제목만 들어도 설레고 괜시리 책장에 놓여진 책을 쓰다듬어 보곤 하는 책이 그리 흔하지 않지만 이 책은 분명 그런 책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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