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평점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서른살 겨울, 나는 짤렸다.
내가 회사를 아무리 사랑해도, 회사가 나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퇴사자의 회사 밖 이야기
회사에서 짤리면 큰일이 날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별거 아니다 라고 외치는 책인 것 같다.
저자는 서른 살에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면서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책은 저자가 퇴사를 하고 퇴사 후 200일 동안 일기 형식으로 쓴 책이다.
글을 쓰면서 회사가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되었고 그 전의 직장과 비교 하기도 하고 무기력하고 암울했던 회사를 퇴사 후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저자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몇번의 퇴사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도 다니는 회사를 퇴사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걸리는게 왜이리 많아졌는지.. 나이, 통장잔고, 생활비, 경력 등등..
처음 퇴사 할 때는 회사를 그만두면 큰일나는 줄 알았다. 첫 직장이고 처음으로 돈을 벌고
그 생활에 적응하다보니 씀씀이도 커져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만 둘 생각을 했을때 내가 그만두면 회사가 망하는 건 아닌지 엉뚱한 생각까지 했었는데 그 회사는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다
첫 퇴사를 하고 퇴사가 쉬워졌는지 하고 싶은 것을 찾을 때마다 자유를 외치며 아무런 걱정없이 쉽게 퇴사를 결정 한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퇴사가 점점 어려워졌다
아마 저자의 나이였으면 잠깐의 고민을 하고 퇴사를 결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퇴사를 하게 되면 당장 뭐 먹고 살지? 내가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나? 나를 원하는 회사가 있을까 걱정부터 들게된다.
세상이 멈춰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멈추는건 급여, 국민연금, 건강보험은 따로 연락을 해야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회사를 그만 두면 나갈 돈은 있어도 들어올 돈은 없으며 공과금은 절대 멈추지 않고 한달 만기가 되면 나온다.
아무리 눈 비비고 봐도 변동없는 사항없다.
연차가 쌓이다보니 권태기가 생긴 요즘 회사에서 안 짤라주나 생각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짤라주면 실업급여 신청 할 수 있어 내가 하고 푼 공부와 여행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하고 있다.
여행에 취미가 생겨 마음 놓고 여행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최근 생겨서 그런것 같다.
최근 타로카드를 봤는데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내 적성에 맞다고 계속 하라는 카드가 나왔다
하하하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회사를 나오면 다른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무슨일을 할지 고민해보자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던 참인데 지금 하는 일이 나에게 맞다고 하니 심숭생숭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나의 상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수 있었다. 현재 퇴사를 생각하던 때인데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라는 뜻인지...
벤자민처럼 어려지지 않는 이상 쉽게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것 같다.
현실에 타협하며 살고 있는 한 돈은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이며, 회사에서 받는 만큼만 열심히 일하고 틈틈히 여행을 다녀 힐링하고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