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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사쿠라 - 일본에서 건너온 서울대공원 인기짱 사쿠라 이야기
김황 지음, 박숙경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평점 :
코끼리에는 아시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어려서 책에서 본 기억이 어렴풋하다. 인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라고 했던 듯싶기도 하다.

두 코끼리는 어떻게 다를까?
김황 작가는 사쿠라를 만나러 동물원 대동물관 - 큰 동물이 있는 곳이란 뜻이겠죠 - 으로 간다.
아시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가 있는데 아프리카코끼리는 한 마리 있다고...
아시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는 어떻게 다를까요.
책에 보면 두 코끼리의 특징이 나온다. 종이 다르다고 한다..
사쿠라와 아프리카코끼리가 서로 좋아했는데, 합사를 못 시킨다고.. 결혼을 못 시킨다고. TV 동물농장에도 사쿠라의 '못다 이룬 애절한 사랑'이 방영됐다. 사쿠라는 아시아코끼리니까 아시아코끼리와 결혼해야 한다고.
이 책에는 사쿠라가 타이 - 태국에서 태어났다고 나온다. 그러니 당연 아시아코끼리다.
아래는 책에 나온 두 종류 코끼리 사진이다.
어느 것이 아시아코끼리일까? 언뜻 보아도 두 코끼리는 달라 보이네요.
한 마리는 꼬리가 없다고? 설마 꼬리 없는 코끼리 종류가 있을까. 코리가 다리 속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것이겠지요.
비교해보면 먼저 눈에 띄는 차이가 있죠.
등 모양이 다르고 귀도 좀 달라 보이고..
또 코하고 턱 모양도 다른 것 같네..
덩치도.. 그리고 책에는 다른 특징도 더 설명해주고 있네요..
뒤에 사육사 일기에 나오는 131페이지 사진을 보면 사쿠라와 리카의 차이를 다시 관찰해볼 수 있어요.. 동물원에 가도 이런 차이를 잘 모르고 보는데, 앞으로 잘 관찰해보고 싶네요.
사쿠라라는 이름은 일본에 처음 입양돼 왔을 때, 전국에 이름을 공개 모집해서 정했대요. 7만여 통 편지가 와서 사쿠라라는 이름이 뽑혔다고...
이렇게 관심을 모은 인기동물이었는데, 일본의 동물원이 문을 닫으면서 서울대공원으로 왔죠. '사쿠라'라는 이름이 바뀔 뻔했는데 이름은 바뀌지 않고요.
서울대공원의 관람객 인기 투표에서 쟁쟁한 재롱둥이들을 제치고 인기동물 베스트 3위를 차지!
북한에서 온 풍산개, 돌고래와 물개밴드를 물리쳤다네요.
한국과 일본을 오간 동물들이 한국과 일본이 모두 고향인 '재일 한국인' 작가 자신과 닮아서 사쿠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작가의 집필 동기도 특이하고요.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이야기가 참으로 풍성하게 전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