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는 동생과 잘 놀아요 - 키즈조선 아기 그림책 03 생활습관
이브 고트 글 그림, 정새람 옮김 / 키즈조선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먹보 욕심쟁이, 심술꾸러기 내 동생.
하지만 난 동생을 사랑해요. 난 오빠잖아요.
동생을 돌보는 내 모습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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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은 아니지만 얼마전 사촌 동생이 생긴 우리 아이는 갑자기 퇴보했습니다.
아이의 이모(그러니까 저의 언니죠)가 산후 조리를 하러 신생아를 데리고 집에 와있으면서....
아가에게 샘을 내더라구요.
우유병에다 우유를 마시겠다고 하구. 누워서 기저귀를 갈겠다고 하더니.. 급기야는 담요로 자기를 싸서 안아서 재워달라고 울기까지 했습니다. 


처음엔 달래도 보고 얼러도 보고 야단도 치고.... 또 자연스런 과정이라 생각하며 웃으며 넘기기도 했는데...
가끔은 좀 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경쟁상대라 생각하는거 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아가는 이거 못하지? 가현이만 하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으면서...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기를... 동생을.. 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없을까?' 하구요.
그러던 중... "루이는 동생과 잘 놀아요" 책을 만났어요.
우리 아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책 속에는 루이의 동생 소피가 등장해요.
귀엽고, 노래도 잘하고, 잘 웃고, 숨바꼭질 대장이지만...먹보 욕심쟁이에다가 가끔 심술도 내고, 늘 예쁘기만 한건 아니래요.
그래도 말썽꾸러기 동생을 좋아하는 루이에요.
"난 오빠잖아요." 라는 말로 이 책은 끝나요.

"하지마". "안돼!", "넌 누나잖아." 이게 사촌 동생이 생긴 우리 아이에게 내가 최근들어 가장 많이 한 말인거 같아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게 먼저 였는데... 어쩌면 제가 좀 서툴었던거 같습니다.
이모를 너무나 좋아하던 아이는 이모의 아가가 어쩌면 질투의 대상이고 충격의 대상이었던것도 같아요.

이 책을 몇차례 읽어주고선....
여전히 우리 아이는 사촌동생을 질투하긴 하지만.... 이제는 제법 양보도 할줄 압니다.
아가가 노리개 젖꼭지를 물고 있는데 뺏어서 안줄려고 하더니만..."가현아, 우리 이거 아가 주자." 그러면 좀 망설이긴 하지만 줍니다.
오늘은 목욕하고 입혀준 바지를 잡아 당기면서...
"엄마, 이거 작아. 아가 주자." 하네요.
^^

책을 통해서 동생이 늘 예쁘지만은 안아도 그래도 동생이니까 좋아해야 한다는 걸 배웠으면 합니다.
반복해서 읽어주면 동생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더 쉽겠죠.
나중에 아가가 좀더 크면 좋은 친구가 되어 줄거라는걸 알려줘야겠어요.

그림의 검은 선이 분명하고 색이 밝고 선명해서 좋네요.
유명한 EBS "루이와 그림그리기" 주인공의 책이라... 더 좋아하면서 읽네요. 만화도 무척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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