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도 2
김정욱 외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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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b0018160_48188d7f4a8c5.jpg|pds/200805/01/60/|mid|337|500|pds9#]

<div align="justify">오리엔트 제국과 바로크 제국 중간 수역에 위치한 섬… 검묘열도!!
1000년이나 지속된 두 대륙의 전쟁은 잠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나 홀로 검 한 자루를 손에 쥐고 열도의 도장깨기를 수행하며
그곳의 통치자가 된 오성검귀로 인해 섬은 잠시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오성검귀의 독재에 항거하는 의로운 검사들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며 열도는 다시 준전시상태!!

이때, 다시 검 한 자루 들고 홀연히 나타나
도장깨기를 수행하는 자가 나타났다…

그것도 오성검귀가 했던 그 방식 그대로!!

수라도의 큰 줄거리는 위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두 나라 가운데에 있는 섬 검묘열도를 검 하나로 평정한 오성검귀, 그리고 그에 대해서 반항하는 검사들 사이에 검 '두자루' - 위에 설명글에는 한자루라고 되어있지만 만화를 보면 두자루 -_-;;- 를 들고 홀연히 나타난 주인공 시온의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많은 무협지에서 봤었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고, 만화적으로 이야기하면 무한의 주인이나 베르세르크처럼 한 목표를 위해서 검을 휘두르는 이야기죠. 이 이야기에서 왜 주인공이 오성검귀를 증오하게 되었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만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그림입니다. 신암행어사의 그림으로 유명한 양경일씨의 어시출신이라는것이 증명하듯 꼼꼼하고 화려한 그림이 책을 수놓고 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들어가는 임팩트 있는 붓그림은 이 만화의 작화가 어느정도 수준인지를 알려준다고 할 수 있죠. 처녀작이라고 해도 그림솜씨만으로는 어느 기성작가에 못지 않은 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인작가여서 그런지 몇가지 단점이 보입니다. 그중 한가지는 그림은 멋지지만 그 그림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알 수 없다는 점인데, 이 만화의 그림은 확실히 멋지지만 컷의 하나하나의 연관성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림'으로서는 멋지지만 그것이 합쳐지는 '연출'은 그림에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는 것이죠. 특히 그림의 동선을 보면 눈이 종이를 따라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예로 들면 1권의 30페이지 같은 부분이죠.

캐릭터 면에서 주인공인 시온은 오성검귀에게 증오를 품고 복수를 하는 인물로 상당히 자기중심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인 소라를 생각하는 마음도 약간씩 그러져 있는것을 보면 사실 그렇게 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것을 알 수 있죠. 근데 1권 152페이지에서 나왔던 개그컷은 아직 캐릭터의 차가운면을 다 그리지 못한 순간 그 캐릭터의 개성을 지우는 느낌이 들어서 딱히 적절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순간 놀랐죠.

여주인공인 소라는 활발한 아가씨로, 동료를 아끼는 면이 여러모로 보입니다. 아버지를 오성검귀에게 잃고 복수를 꾸미던 와중 시온을 만나면서 그 실력을 탐내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2권에 들어서면 시온과 같이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 둘이 오성검귀에게 복수하기 위해 각지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진행될거라 봅니다.

배경의 면에서는 동양의 분위기와 서양의 분위기가 같이 나고 있습니다. 베르세르크에서 나오는 기사와 무한의 주인에서 나오는 검사가 같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편할듯 한데, 아직 까지는 그것이 적절하게 융합된다고 보기 보다는 그냥 같이 나온다 라는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이야기가 많이 나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가 이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지 못하는 형편이니 뒤로 갈 수록 일단 두 문화가 나오는 이상 복식 외에 다른 의미에서 이야기에 영향을 주기 바랍니다.

이야기의 면에서는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습니다. 복수를 원하는 남자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들의 부하와 싸우고 종국에는 보스와 싸우게 된다는 이야기 진행인데, 약간 평범하면서도 왕도인 이야기입니다. 제1장 검묘열도는 이야기의 프롤로그로 캐릭터의 설명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 이야기였습니다. 한가지 궁금했던건 소희와 이반의 관계인데 그냥 오빠동생 사이인지 연인 비슷한 사이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보면 오빠동생 같은데 마지막을 보면 연인같은 분위기가... 이런 자잘한 부분에 신경을 좀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신인작가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완급이나 연출이 부족한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멋진 그림과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2권 밖에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경이나 캐릭터도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구요. 그외에 주인공의 두 검, 과거, 오성검귀의 정체 등 아직 많이 남겨져 있는 이야기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멋진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 이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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