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김영진 작가의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집에 한 두권정도 가지고 있는 책의 저자라 그림도 익숙하고 내용도 단순히 웃음만 주는게 아니라 진지함을 보너스로 주는 책이라 엄마와 함께 읽는 내내 즐거워했다. 월요일 아침, 엄마는 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은비를 달래서 보낸 후 서둘러 회사에 출근한다. 바쁜 와중에도 은비를 생각하는 엄마, 은비는 걱정하는 엄마와 달리 씩씩하게지내는 은비의 생활이 보여진다.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가 점심 메뉴로 나오자 주말에 만들어 주겠다고 결심하고 또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자 속상한 마음을 친정엄마에게 화내는 모습에서 가슴 한켠에 짠함이 밀려왔다. 아이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세상 모든 엄마가 다 똑같다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직장을 다니는 엄마를 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를 조금 이해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항상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엄마 마음이 공감 되었고 아이의 외로움을 나타내는 장면에서는 어렸을때 친정 엄마의 부재에서 느꼈던 감정이 떠올라 눈물이 살짝쿵 났다. ㅎㅎ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엄마와 유치원에 간 은비의 하루를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에 나란히 비교해 보여준다. 아이에게 늘 미안한 직장맘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아직 엄마 품이 그리운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확인 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