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한상운 지음 / 톨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에 B급 좀비영화를 즐겨보는 편인데 늘 우리나라에는 소설이든 영화든 '본격좀비물'이 없어 아쉬웠었다. 앗 그런데!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한상운 작가의 신작 소설에서 좀비물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 아닌가.

 

당장 집어와 그날 밤 집에서 읽었는데 역시 한상운 작가. 읽고 있구나 의식할 새도 없이 훌훌 잘 읽혔다. 설정도 재밌다. 강남 한복판 초호화 호텔에서 군복무중인 청년이 주인공인데 좀비가 호텔을 점령해 쉽사리 빠져나가질 못한다. 한편 그의 여자친구는 지하철 상점가의 편의점에 갇혔다. 좀비도 허황되게 묘사한 게 아니라 신종플루를 연상시키는 '차이나플루' 백신의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는 설정도 맘에 들었다. 정말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 아닌가?

 

특히 무작정 희망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의 결말도 참 좋았다. 이제 세기말 이야기가 스물스물 흘러나올 12월, 이 책 정말 강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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