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할까? 그래! 다독다독 아기 그림책 7
김선영 지음, 오승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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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눈부신 햇살도, 맑은 공기도,
지저귀는 새들도, 들판의 풀꽃도,
부지런히 기어가는 개미들도..
"아가야~ 네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너의 소중한 친구란다"

<친구할까? 그래!> 2019.9.키위북스
동그란 눈의 귀여운 아기가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왠지 나도 "안녕~" 하며 인사를 건네야 할 듯한 표지.
딸은 자연스레 이 사랑스러운 아기그림이 있는
책으로 손을 뻗더니
"엄마~ 아기가 인사하는 책 읽어 주세요~"라며 책을
가슴에 꼬옥 안고 걸어온다.
표지의 귀여운 아기와 사랑스런 내 아이가 함께
걸어오는 듯 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한장 한장 책을 넘길때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의
등장으로 딸은 호기심가득 눈빛이 반짝였다.
'거북이,나비,물개,뱀,꽃,원숭이,캥거루'와 책 속의 아기는 "우리 친구 할까?" "그래" 라며 상대방의 모습을 흉내내며 바로 친구가 된다.
"엄마~ 아기도 뱀처럼 메롱~하네"
"그럼~ 친구란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거든"
딸에게 자연스레 친구를 배려하고 인정하는 모습들도
이야기해 줄 수 있었다.

밝게 웃으며 친숙한 동물, 낯선 동물, 자연과도 허물없이
"우리 친구 할까?" 라며 말하는 책 속의
아기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딸도 함께 미소지으며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책의 마지막에 커다란 공룡이 나타나
"우리도 친구 할 수 있을까"라며 큰 몸집을 아기에게로
낮춰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넨다.
'놀란 아기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
아이도 나도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럼,그럼"하며 목이 긴 공룡은 목에 그네를 매달아
아기를 태워 주며 친구가 된다.
"엄마, 저렇게 큰 공룡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라는
딸의 물음에 "그럼그럼~ 모습은 달라도 좋아하는 것은
달라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지~"라고 아이에게
말해주며 자연스레 키가 큰 친구, 달리기를 좋아하는 친구,
안경을 쓴 친구, 잘 우는 친구, 장애인 친구, 다문화 친구들!
우리 모두 모습은 다르지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해줄 수 있었다.

어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친구란 소중하고 의미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사람만
친구로 생각하게 되고, 친구는 나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친구할까? 그래! 2019.9.키위북스>를 함께 읽으며
사람, 자연, 동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것들과
친구가 될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주는
친구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어 참 좋은 책이었다.
세번을 연달아 읽어 달라고 하던 딸은 혼자서 조용히 책을
펼치더니 책 에게 말을 건넨다.
"우리 친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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