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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ㅣ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원혜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8월
평점 :
바리데기 이야기는 모두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요.
아마 우리 아이에겐 처음 듣는 설화일 수 있겠네요.

아주 오랜 옛날 오구 대왕은 일년 후 결혼을 해야 왕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쟁이의 말을 무시하고
길대부인과 결혼을 합니다.
점쟁이의 예언대로 오구 대왕과 길데 부인의 슬하에는 공주들만 줄줄이 태어나게 되고
결국 일곱 공주를 얻게 됩니다.
마지막 공주로 태어난 일곱 번째 딸을 "바리데기"라 이름 지어서 강물에 버리고 마는
비정한 아버지 오구 대왕
다행이 바리데기 공주는 자식 없는 늙은 부부에게 구출되어 양녀로 살게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구 대왕과 길대부인이 병에 걸려서 저승 생명수를 마셔야 살 수 있다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6명의 공주에게 부탁을 하지만 어느 딸도 부모를 위해 나서지 않습니다.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버림 받았던 바리데기만이 자신을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위해
저승을 길 떠납니다.
바리데기의 힘든 고난으로 다시 소생하게 된 바리데기 공주
이승의 부모는 바리데기를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이미 무장승의 아내가 된
바리데기를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승과 저승을 오고가며 죽은 사람의 슬픔 아픔 죄업을 닦아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무교에서 하는 역할이 바로 바리데기 공주가 하는 일이라고 보면 쉽겠네요.
이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바리데기 음식점은 아직 이승에서의 한을 풀지 못한
영혼들을 음식을 통해서 다 풀고 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연 많고 아픔 많은 영혼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엮어지는 책<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이네요

비 오는 날 엄마에게 우산을 가져다 주려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엄마가 너무 그리워
마지막으로 생각나지 않는 엄마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고 떠나려는 소녀의 이야기와
살아 있을 때 너무 많은 동물들을 살생한 사냥꾼이 죽은 동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이야기.
모든 것을 지니고 세상을 호령하던 왕이었지만 정작 죽어서야 자신이 백성들에게
아무것도 나누어 주지 못하고 해준 것이 없다고 깨닫는 뚱보 왕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살아가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깨닫게 하는 책이면서
수학의 나눔의 개념까지 함께 담고 있는 책이라 더 마음에 쏙 드는 책이네요.
수학의 개념을 바리데기 설화와 활용해서 만든 책,정말 기발하면서 신뢰가 듬뿍 뭍어나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