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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으러 간 아빠 ㅣ 문학의 즐거움 49
정혜원 지음, 권문희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상작
매 맞으러 간 아빠
이 세상의 모든 아빠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
자식들이 위기에 처한 아빠를 구하기위해 힘을 모으고 우애를 다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난한 아빠가 매를 맞아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온 가족은 슬픔과 절망을 느끼지만
곧 가족 모두 힘을 합쳐서 아빠의 구명을 위해 힘을 모읍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까지 떠오르는 이야기네요.

양반으로 태어 났지만 형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많은 자식들과 어렵게 살아가는
불쌍한 가장 박만보와 그 식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번 편히 먹이지 못해서 언제나 가슴이 아픈 박만보는 그래도 아이들이
오래 살기를 바라며 강아지 이름으로 자식들의 이름을 지어 줍니다.
아롱이, 다롱이, 누렁이,흰둥이, 짝발이,큰눈이,작은눈이, 갓 태어난 쌍둥이 아들까지
모두 강아지의 이름으로 아이들의 이름을 지을 수 밖에 없었던
가장 박만보의 그 애틋한 마음이 짐작이 되네요.
그러던 어느 날 박만보는 오부자네 소작일까지 떼이고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그 때 오부자 대신 매을 맞아주면 돈을 주겠다는 말에 굶고 있을 가족을 위해 감옥에 대신 갖혀
매 맞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에 남은 가족들은 아버지가 오기시만을 기다리지만 소식을 들을 수 없고,
할아버지의 제사 준비로 술심부름을 간 장터에서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백백도사라고 소개한 노인에게 제사에 쓸 귀한 술을 주고
아버지의 생사와 자신들의 운명을 점치게 됩니다.
백백도사에게 들은 아버지가 매를 맞아 죽게 될 것이라는 점괘에 아이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리고 백백 도사에게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사람은 자신들 뿐이라는 말을 듣고
힘을 합쳐서 아버지를 구하기로 합니다.
형제 중 가장 똑똑한 둘째 다롱이가 주축이 되어 아버지를 구명할 묘안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도와주는 또 다른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백백도사로 나타난 자신의 할아버지였습니다.
죽어서도 불쌍한 자신의 아들이 마음에 걸려서 제사를 기점으로 겨우 아이들 앞에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혼백 오부자의 아버지까지 나타나게 되는데요.

박만보의 자식들은 할아버지 혼령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의 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오부자의 아버지가 무슨 일로 슬픈 얼굴로 나타났는지 결말이 아주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이 책에는 가족간의 우애와 사랑 뿐만 아니라 가난을 부끄러워하거나 한탄하지 말고 ,
부자라고 해고 혼자만 잘 살겠다는 욕심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