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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네 집 ㅣ 초록잎 시리즈 10
강정규 지음, 김재홍 그림 / 해와나무 / 2014년 11월
평점 :
줏대있고 씩씩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일곱편의 이야기로 소개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짧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아릿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책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그 힘듬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편안하게만 자라서 꿋꿋함과 줏대 위기에 대처하는 단단함이 부족한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자양분이 되어줄 책이네요.

집안이 가난한 짱구는 집안 식구들의 요기라도 할 요량으로 붕어 잡이에 나섰습니다.
비록 오늘은 세 마리에 만족해야하지만 아파서 누워계신 어머니와 짱구 등에 업힌 동생에게 주면
허기는 면할 것같습니다.
함께 끓일 참외 껍질을 줍던 짱구는 동생의 빵이라는 외침에
식품점 앞에 떨어져 있는 빵봉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빵을 본 짱구는 허겁지겁 빵이 세개 든 봉투를 집어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도둑질이 아니라 주운것이라고 자위하면서 짱구는 동생에게 빵을 주면서 엄마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난 엄마는 짱구가 빵을 주인 허락없이 주워온 것을 알고 짱구를 나무래며 아픈 몸을 기어서
짱구와 식료품 가게로 향합니다.
아픈 몸도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도 내 아이를 올바로 가르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엄마였습니다.

이튿날 엄마는 전보다 더 아팠습니다.
군대간 큰형을 애타게 찾는 엄마 소식에 고물상에서 식모를 하는 큰 누나와
푸줏간 머슴을 사는 아버지까지 모두 집에 모이게 됩니다.
그러나 엄마는 계속 큰 형만 찾으시면서 죽기전에 큰 형을 꼭 보고 싶다고 애타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가 큰 형과 함께 돌아온것은 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식구가 모두 모인 토굴 안에는 온갖 상장이 다 걸려 있었습니다.
딱 하나 체육 대회 상장만이 없을 뿐입니다.
엄마의 아픈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 보던 큰형은 중대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머나먼 길을 엄마를 업고서 향하기 시작합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연고도 없는 <군 이동 외과 병원>을 향해서 9시간을 걸어서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탈진한 큰형과 엄마를 보게 된 중령이 형의 효심과 뚝심에 감동하여
엄마의 수술을 집도하시기로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야기들입니다.
힘들지만 저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잘못된 일은 호되게 가르쳐 깨우치면서
가족간의 정을 키워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