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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32
패니 브리트 글,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따돌림,,,
어느 누구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따돌리는 것은 나쁜 일이다.
그 상처는 한 사람의 영혼까지 죽이는 아주 무서운 일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 때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한 슬픈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헬레네는 이유 없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합니다.
뚱뚱하지도 않은 헬레네에게 뚱뚱하고 냄새 난다고 수군대고 따돌리는 아이들.
헬레나는 그런 아이들에게 저항할 힘조차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이 정말 뚱뚱하고 냄새나는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도 헷갈릴 지경입니다.
학교 생활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감옥과도 같습니다.
헬레나는 힘들때마나 <제인 에어>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습니다.
나보다 더 힘들었을 제인 에어가 어떻게 그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지 헬레나는 틈만 나면
책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 고독한 아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이주일 뒤에 학교에서 자연 캠프를 갈 것이라고 말하고
모든 아이들은 반드시 그 캠프에 참가해서 후원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이 집을 떠나 자야한다는 것이 참 부담스런 상황이네요~
헬레나는 따돌림으로 인해 점점 더 위축되고 몸을 사리는 아이가 되어 갑니다
그나마 <제인 에어>를 읽는 그 순간만은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잊고
책에 몰입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캠프에서도 제네비브와 친구들은 여전히 헬레나를 괴롭히고
잠시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한 아이의 눈을 보게 되지만 그 아이도 시선을 떨구고 맙니다.
그런 헬레네에게 다가오는 한 마리의 붉은 여우,
그러나 곧 헬레나의 곁을 떠나는 여우를 보고 헬레나는 상실감에 빠져듭니다.
자신에게는 진정한 친구는 있을 수 없는 것일까? 자괴감에 빠져드느 헬레나네요
그 때 아까 눈이 마주친 아이가 헬레나의 텐트로 오게되면서 텐트 속 아이들은 생기를 띄게됩니다
제랄딘이라는 이름의 그 아이는 우리에게 이름을 돌려주었고 친구를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더이상 왕따가 아닌 친한 친구를 가지게 된 헬레나의 이야기가
아주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참 다행이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일고 헬레나가 더이상 외롭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친구가 되어 준 제랄딘에게 고마워합니다.
이제는 제네비브와 아이들이 괴롭혀도 진짜 단짝 친구 제랄딘이 있으니
더이상 헬레네는 외롭지도 상처 받지도 않을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