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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류샨의 마법 ㅣ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2
최영민 지음, 이명애 그림 / 분홍고래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알류산의 마법
갖 태어난 귀신 고래 귀령이의 성장 이야기가 감동적이고 장엄하게 그려진 동화입니다.

회색몸에 흰 반점. 모래 쓸린 자국이 선명한 엄마 고래와 달리
아기 고래 귀령이는 흰 점이 거의 없는 짙은 회색 고래였어요.
아직은 엄마 고래가 주는 먹기로 생활하기 때문에 짙은 회색의 피부를 가진 귀령이지만
점점 자라서 홀로 먹이를 찾아 나설때 쯤엔 귀령이의 몸도 엄마 고래처럼
곰보같은 모습으로 변하겠지요?
다른 고래들의 놀림처럼 곰보가 되기 싫은 귀령이지만 엄마는 고래마다 다 자기가
사는 방식이 다른 것이라며 그런 것에 신경쓰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알려줍니다.

귀령에게 먹이를 주느라 정작 엄마 고래는 먹이를 먹지 못해서 점점 야위여가지만
엄마 고래의 엄마가 그러했듯이 귀령의 엄마 고래 도 귀령이가 홀로 서기 할때까지
자신이 가진 온 힘을 다해서 귀령이가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봄이 오기 전에 베링 해로 긴 여행을 더나야 하기에 귀령이의 훈련에 박차를 가하는 엄마 고래
베링해에는 어떤 마법 같은 일이 기다리고 있기에
엄마는 귀령이와 그 먼 곳을 여행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엄마와 함께 하는 여정에서 귀령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겪게 되면서
점점 성장해 나갑니다.
무서운 적들도 만나고 무섭게 느껴만 졌던 동물들과 친구들도 만들어가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바다 여행.
거기에 가장 무서운 인간이 만든 포경선도 보게 됩니다.
귀령이 엄마의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간 고래잡이 배 포경선
귀령과 엄마는 무서운 인간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만든 포경선이 없는 바다에 살고 싶지만
인간의 무서운 손길은 어디까지 뻗어있을지 알 수 가 없네요.
한 때 이 포경선 때문에 엄마 고래와 헤어져서 큰 슬픔에 잠겼던 아기 고래 귀령이
길을 인도하던 엄마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던 귀령에게 바다 친구들은
북쪽 베링해의 위치를 알려주고 함께 여행하던 중 겨우 도망쳐 나온 엄마 고래와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엄마를 다시 만나서 즐거워하던 것도 잠시 귀령이를 잡아 먹으려던 범고래의 공격을
막으려다 엄마가 대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전 귀령의 엄마를 살리기위해 죽어가면서도 귀령의 엄마를 밀쳐 내었던
귀령의 할마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고래로 살아가기위해 많은 것을 감내하고 살아가야 할 운명을 지닌 아기 고래 귀령이
알류산의 마법을 찾아 떠난 여정은 귀령이를 훌쩍 자라고 성장하게 만듭니다.
결국 귀령의 눈 앞에 펼쳐진 얄류산의 장엄한 마법 같은 장면에 귀령이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어떤 고래로 살아갈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귀령이 모습이
아주 숭고하고 아름답게 그려진 동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