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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에게 물어봐! 1 -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ㅣ 사랑이에게 물어봐 1
티에리 르냉 글, 델핀 뒤랑 그림, 곽노경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성교육을 의무화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독일 등에서 극찬을 받은
어린이 성교육 그림책!
이 책은 시리즈로 남자와 여자 가 무엇이 다른지 아이의 시각으로 다룬 성교육 동화책입니다.
자칫 무겁고 예민할 수 있는 소재를 아이의 시각으로 유쾌하고 경쾌하게 풀어가는 그림책이네요.

고추 달린 아이들이 가장 힘도 세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막스
막스는 고추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구분을 지어서 생각을 합니다.
고추가 있는 사람이 가장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막스,

그런 막스에게 아주 혼란스런 일이 생겼습니다.
약한 존재로만 여겼던 고추 없는 여자 아이 사랑이가 전학을 오면서
자신의 굳은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랑이는 다른 여자 아이들처럼 시시하게 꽃 그림이 아닌 거대한 메머드를 그려서 막스를 놀래킵니다.
축구도 잘 하고 자전거도 잘 타고
싸움도 이기는 아이 사랑이.
고추가 없는 여자 아이 사랑이가 고추 달린 남자 아이들 보다 더 강하다는 것이
막스는 아주 혼란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막스는 사랑이가 고추달린 여자 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추도 없는데 그렇게 강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때부터 막스의 사랑이 고추 찾기가 시작됩니다.
화장실도 따라가보고 사랑이네 집에서 잠도 자보고
결국 바닷가에서 사랑이의 고추 없는 몸을 확인하게 됩니다.
고추가 없다는 것에 너무 놀란 막스는 사랑이에게
"너,,,,고추가 안 달렸네" 하며 말하지만
사랑이는 놀라기는 커녕 고추를 음경이라 정정해 주고
자신의 몸에는 음경이 아닌 음순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사랑이 덕에 정확한 우리 몸의 용어를 알게 된 막스
고추가 없어도 힘이 세고 용감한 사랑이...
그 당당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여자와 남자는 분명 다른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것이지 누가 더 우세하고 열등한 것을 표시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그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우리 신체 차이가 자존감과 불평등의 원인이 될 수 는 없음을 알려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