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 1 - 왕의 목소리
임정원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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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 왕의 목소리

중금(中禁)은 어전에서 교서를 낭독함으로 그 임무가 가볍지 않으며, 용모가 단정하고 성음이 청량한 자를 가려 뽑는다.

「세종실록」 세종12년 7월 14일 두번째 기사

인간의 머릿속에 새긴 왕의 비밀문서, 국금

중금 중에서도 임금이 특별히 뽑는다죠 와우 이런 소재 진짜 대박입니다

몰랐던 존재 중금

중금 동기인 절친 효명과 재운

하늘이 내린 중금이면서 활달한 재운과 성품이 곧고 선한 효명은 단짝이네요

숙종과 희빈 장씨의 아들 경종은 연잉군(영조)을 옹립하려는 집권세력 노론의 압박에 맞서 싸우지만 많이도 힘겨워하네요

자신의 생명이 오래지 않아 저물것을 예견한 경종은 후대의 왕에게 전하는 비밀스러운 유지인 국금(國禁)을 중금 재운에게 남기지만

이를 눈치 챈 상선내시 서승과 노론 신료들은 경종의 국금을 탈취하려 역모를 꾸미고 잡힌 재운은 처형의 위기를 맞지만 국금인 재운을 대신해 절친 효명은 자신이 몽두를 쓰고 처형을 당하네요 ㅠㅠ

이런 우정 정말 눈물 나게 아파요

살았지만 살아있지 않은 재운은 고흥 독골로가 연인 향안과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네요

세상에 비밀은 없다지요 세월이 흘러 20년이 지났지만 작은 일로 재운의 정체가 탄로나게 생겼고 아들 지견은 멀리 도망 보내고 자신을 잡으러 온 의금부 도사와 관원들 앞에서 자결을 하고 말지요

하지만 들켜서는 안되는 국금 재운

죄인의 시체를 소금에 절여 서울로 압송하려 하지만 홀연히 나타난 자객에 의해 시체는 불에 타 버리고 말아요

지견에게 무예를 가르쳐주시는 스승님이 되시죠

역사소설이라 아는 인물도 나오네요 박문수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는 중금 왕의 목소리네요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는

어떤 목소리일까

잔잔한 바람을 타고 하늘거리며 떨어진 가을 단풍이 호수에 떨어지는 장면이 연상되고, 그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가 물결에 흠을 내어 파륜을 일으키고,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주변을 움직이는 음성

지견의 주변엔 참 좋은 사람들이 많이도 도와준다는 아마도 아버지의, 아버지 친구의, 어머니의 기운이 아니었을까

하늘이 내려줘서 그런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왜 아무런 단서도 없이 그냥 아버지의 유언으로 궁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만 아는 지견

막상 궁에 들어갔지만 뭘해야 할지 아무것도 아는 것도 해야 할것도 모르지만 운명이 이끄는 대로 받아들이는 지견이 참 대견하고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조선 역사의 미스터리인 왜 영조는 외동아들인 사도 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였는가

권신들과의 갈등에서 밀려 아들을 죽인 영조와 그의 손자 정조는 어떻게 강력한 왕권을 구축할 수 있었는가

마지막까지 숨막히는 반전이 이어지는데

진짜 대박 이게 역사적 사실이라면 엄청날 것 같아요

소설이라 가능한 거겠죠 ㅎㅎㅎ

경종의 국금이 드러나는 날

경종은 세상을 뒤엎을 엄청난 생각을 후대의 왕에게 전하기 위해 국금을 남겼는데요

이선은 이 국금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오늘날 이 나라는 관료들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 이 말이 정말 위기의 임금을 완벽하게 표현해 주네요

당파싸움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임금의 자리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힘겨운지....

드라마 제작 확정이란 말에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고

중금? 첨 들어보는 용어에 관심 폭발

생각해보면 이제껏 사극에서 중금은 잘 보이지 않았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읽기를 참 잘했다^^

고려초부터 조선후기까지 실존했으나 역사의 장막에 가려진 은밀한 존재였던 중금

경종, 영조, 사도세자, 정조로 이어지는 개혁 군주들의 비밀스럽고 장엄한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드라마로 방영되며 본방사수 각

넘 재미나고 흥미진진하고 어떻게 영상으로 다 표현해 낼지

각 인물들은 어떤 배우들이 맞을지 더 궁금해지는 중금 왕의 목소리

꼭 읽어보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궁문 앞 육조 거리에 횃불이 밝혀지는 그날,

나는 너와 손을 잡고 그들 사이에서 춤을 출 것이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백성과 함께 노래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학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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