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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후 ㅣ 아시아 문학선 17
백남룡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5월
평점 :
한국소설 60년 후
표지는 그냥 무난한 우울한 느낌을 주는
그 속 이야기는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달려가는 이야기네요

첫장부터 당황스러웠던 것은
이렇게 어휘가 다른가
중간중간 나오는 북한 낱말들의 뜻을 전혀 모르겠다는
'묵새길'은 ;참으며 넘길' 이란 뜻이라니
제주도 주민과 이야기하면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해서 말이죠
60년 후 소설 속에서도
해석을 해주지 않으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잠시 북한 낱말을 익혀보아요 ^^
손기척(노크), 알쭌한(알짜로 이루어져 실속있는), 힘자라는(힘이
미치는),
버그러지게(서로의 사이가 벌어지거나 나빠질까봐), 동약(한약),
대휴(휴일에 일한 대신 평일에 쉬는 것),
자신심(자신감), 동자질(밥 짓는 일), 가시어머니(장모)
어떤 것은 완전 이해불가능한것도 있고 어떤 것은 사투리같은 느낌도
있고
한글의 의미를 지닌 것도 있어서 이쁜 낱말도 있었어요
저열탄 보이라를 성공시켜 가동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러다 사고로 아들이 화상을 입어 다쳤는데도
보이라 걱정에 어떻게 성공시킬지에 더 고민하는 주인공 최현필
지배인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는
북한의 생활이 얼마나 척박한지도 엿볼수 있고
그 속에서도 기술에 대한 열정, 의지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수
있었어요
고리타분하지 않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젊은 남녀 정민과 정옥의
사랑이야기도
참 순수하고 해맑다는 느낌에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푸근해 지더라구요
북한도 남녀사이에 결혼을 하려면
서로의 집안에서 맘에 안들어서 힘들어하는 상황이 생기고
서로의 일에서 반대의견을 내면서 불화도 생기고
ㅎㅎㅎㅎ
사람사는 모습은 비슷한가봐요
북한 사람들도 우리랑 비슷한 삶을 살아가구나
환경은 더 어렵지만 그 속에서 행복도 희망도 도전도 하는
모습에
정감이 가서 좋았네요
북한 낱말들도 익힐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어서 좋았어요
이런 북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