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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 김현경이 『사람, 장소, 환대』에서 "존비법의 체계는 인간관계가 원활하게 굴러가는 데 필요한 감정 노동을 ‘아랫사람 몫으로 떠넘기는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라고 지적한 대로다.
어른들은 흔히 "애들을 위해서 말을 가린다"라고 하는데어린이야말로 말조심을 한다. 존댓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서열을 파악하고 어휘를 고르고 감정을 조절하는 일이다. 경험은 어른보다 적은데 책임은 어른보다 많이 져야 한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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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어린이‘라는말에는 ‘남의 평가가 들어가게 마련이다. 이때 ‘남‘은 주로어른들이다. 부모님, 선생님, 산타 할아버지 같은.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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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쓰기가 늘 조심스럽기어린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기에 세상이 거칠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착하다는 말이 약하다는 말처럼 들릴 때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더 큰 이유는 어린이들이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 두려워서다.

착하다는 게 대체 뭘까? 사전에는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고 설명되어 있지만, 실제로도 그런 뜻으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어른들의 말과 뜻을 거스르지 않는 어린이에하다고 하는 건 너무 위계적인 표현 아닌가.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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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린이를 기다려 주면, 어린이들은 나중에 다른 어른이 될 것이다. 세상의 어떤 부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나는 어린이에게 느긋한 어른이 되는 것이넓게 보아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기다려 주는 순간에는 작은 보람이나 기쁨도 있다. 그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와 어른은 함께 자랄 수 있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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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네 친구들이 알게 된다면 당황스러울 것 같아?
그 순간 그가 몸을 돌려서 천장이 아닌 그녀를 마주 보았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겠지.
굴욕적이었으니까.
내가 널 대했던 방식 같은 게 그렇다는 거지.
음, 그것도 그렇고, 내가 그걸 참고 견뎠다는 사실도 말이야.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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