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시무룩한 날 - 별을 담은 책그릇 10
리사 얀클로우 지음, 노은정 옮김 / 책그릇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쓰고 그린 리샤 얀클로우는 글보다는 그림에 재능이 더 있어 보입니다. 제 생각이긴 하지만요^^

그림이 간결하면서도 아이라는 느낌이 잘 담기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알리샤가 암울하다고 느낀 부분의 그림은 너무 잘 표현되어 있지요.

암울한 마음을 표현하면 딱 이런 느낌이 든다 싶습니다.

 

내용은 이유없이 기분이 처지는 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기분이 꿀꿀한 날, 알리샤는 우울함을 떨쳐버리기 위해 의자에도 앉아보고, 누워서 천장도 보고, 음악 틀고 춤도 추고, 물구나무서기도 해보고, 밖으로 나가 그림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분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안 좋은 일들만 생기지요.

급기야는 울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침대 밑을 찾지만 그 곳에서 강아지 넵튠의 위로를 받고 금방 기분이 좋아집니다.

 

새책을 접하면 우선 제가 읽어본 후에 아이와 같이 읽습니다.

이 책도 제가 읽고나서는 이야기 전개에 비해 결말이 너무 평범하다는 실망을 좀 했었지요.

그리고선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반응을 살폈습니다.

마지막 결론에서 특히요^^

그런데 아이의 반응은 저와는 다르더군요.

강아지 넵튠을 끌어안으며 따뜻하다고 느낀 알리샤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더군요.

누군가를 안으면서 따뜻하다고 느끼고 안정을 찾는 결말에서 아이 역시도 안정감을 느끼며 만족해하네요.

이 책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졌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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