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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빠진 나를 위해 똑 똑 똑 ㅣ 핑거그림책 10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3년 5월
평점 :
그사모 서평단에서 조미자 작가님의 신간을 소개하는 순간 바로 응모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이자 잔잔하게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그림책 ‘슬픔에 빠진 나를 위해 똑! 똑! 똑!’은 표지의 색감이 눈을 들어왔다. 채도가 높은 주황과 제목 그리고 주인공은 검정으로 상반되면서도 조화를 이룬 듯하여 나의 마음을 한 참 머물게 한다. 그림책 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넘겨본다.
몇 장 넘기자 먹구름 가득 찬 어두운 하늘과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장면... 한 쪽의 작은 오두막 같은 집이 보인다. 그 집 안에는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와 달리 조금 노란 빛이 보여진다. 슬픔을 직면하고 이겨 낼 수 있는 작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보인다.
슬픔에 빠진 주인공을 위해 찾아오는 노랑의 나무, 구름, 작은 새, 바람 등은 작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 점차 세상 밖으로 나오고 거울 속의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갖고 슬픔을 직면하게 된다. 나에게는 이런 용기와 직면을 했을 때는 언제?...
슬픔이라는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이 그림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자신만의 슬픔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는 친구들, 때로는 길을 잃은 자신과 마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림책 한 장면마다 머물러 가며 찬찬히 보는 것을 추천하며 현재 나만의 슬픔의 자리는 어디에 누구와 그리고 얼마나 되는지.... 아이들과 슬픔감정코칭을 위한 그림책으로 추천한다. 각자의 발달 단계에서 자신의 슬픔 감정을 인식하고 무엇을 선택하여 행동화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