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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서 찾은 동물권 이야기 ㅣ 생각하는 어린이 사회편 5
서민 지음, 박선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1월
평점 :

축제 속 동물들..
즐거워하는 사람들 속에서 고통받아야 했던
동물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들을 보며
다시금 생각해보는 동물권
아이가 어릴적에
퍼레이드나 축제를 참 좋아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예전에 유투브영상으로
서커스공연을 보는데,
화려한 묘기를 보여주는 사람들보다
재주를 부리는 동물들을
더 신기해하고 멋지게 생각했어요.
그만큼 동물에 대한 감정이 좀 애틋해요.
전에 여행갔었던 곳에서
마차를 끄는 말들과
당나귀를 타 보는 체험을 했었는데,
한참을 가다가
아이가 문득 저에게 이렇게 말을 했었어요.
"엄마, 얘들은 하루종일 사람들을
이렇게 태우고 다니면 힘들겠다."
마냥 좋아할 줄 알았는데,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 걸 보고
아이가 조금은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날씨가 더워서
저희조차도 땀을 뻘뻘 흘렸는데,
말은 자기보다도
몇 배나 큰 마차에 사람들을 태우고
쉬지도 못하고 끊임없이 도로를
계속 돌고 있었답니다.
그런 말들을 아이는 불쌍하게 생각했어요.
사람에게도 인권이 있지요.
그런데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는 것
바로 '동물권'입니다.
동물권은 생명을 지닌점에서
고통을 피하고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에요.
이런 이유로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고 싶었어요.



이 책에는
사람들이 즐기는 화려한 축제 속에서
동물들이 겪어야 하는
아픈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실제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징가'라는 재규어
특히나 이 재규어가 희생되어야 했던 이유는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동물의 본능에 의한건데도
사람들은 자기들 기준에 맞추어
마음대로 생명을 앗아갔답니다.
그리고 선택적인 미인대회가 아닌
'낙타 미모 경연대회'를 위해서
동물이라는 이유로
아름다움을 강요받는 낙타에 관한 사연들..
이밖에도 세계적인 행사속에서
동물들이 겪는 아픈 사연들이 있어요.
이야기들 중에서
저희아이가 꼽은 이야기는
바로 '투우'였어요.
스페인의 '산 페르민 축제'에는
'소몰이'나 '투우'가 진행되는데,
책에서 본 소몰이에 관한 내용이
처음엔 진짜인가 싶었어요.
성난 소들을 풀어주고 거기에 쫓기는 사람들..
그리고 쫓아가면서
긴 막대기로 찌르고 발로 차면서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스러운 상황들..
책을 읽으면서도 믿겨지지가 않았답니다.
물론 사람들의 전통문화 속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고.
이 축제도 왜 생겨나게 된 것인지
책에 유래가 나와있어요.
또 축제의 진행상황도 자세히 알려주는데,
동물들은 물론 사람들까지도
사상자가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마냥 이렇게 동물들을 학대하고
고통을 준다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좋은 방법으로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행사인 '투우'도 마찬가지였어요.
사람들 여러 명이서
황소 한 마리를 두고 벌이는 사투..
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생명을 걸로 싸워야하는 소의 운명..
왜 소들은 볼때마다 포악하고 화가 나있을까?
이런 이유들도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있어서
아이도 저도 참 속상했어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마음은 편치않았지만
그래도 문화이해와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나
보호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기도 해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다행인것은
책 내용을 빌자면
요즘 스페인의
한 여론 조사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약 18프로의 국민들 이외에
스페인 국민의 대부분은
투우를 반대하고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힘들겠지만...사람들의 바램이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전통문화도 중요하지만,
동물외에 다른 방법으로
축제를 즐기고 전통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꼭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과 함꼐 살아가고 있는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
그리고 동물권
동물들도 생명을 지녔고,
고통을 최대한 피하고 학대받지않는
보호받을 수 있는 날이 꼭 오기를 바라며..
책을 보며 마음으로 공감하고
깊이 생각하며,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축제에서 찾은 동물권 이야기
추천드립니다.
<이 도서는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저의 주관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