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물 사용 설명서
전건우 지음, 더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다양한 괴물들을 골라
나쁜 사람들을 혼내 줄 수 있다?!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하여 만나게 된
크레용하우스
괴물 사용 설명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초등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로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하고
괴물을 부려서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는 이야기에요.
이 책의 저자는
<마귀> <고시원 기담> <살롱 드 홈즈>등
40여 권의 공포 소설은 출간한 전건우 작가입니다.


괴물 사용 설명서는 뭐지?!
이야기 시작은 이렇게 되어요.
어느날 현우(주인공)핸드폰에 앱이 다운로드 되어요.
앱과 함께 메세지가 있었는데,
이 앱을 발견한 사람은 '괴물을 부리는 자'로 선택된 것이랍니다.
괴물사용설명서 안내를 보면
앱을 통해서 무서운 괴물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있고,
이걸 사용할 대상의 이름을 입력하고 난이도를 설정하면 끝~!
난이도는 이지,노멀,하드로 되어있는데,
단계별로 괴물들로 인한 괴롭힘 강도가 달라진답니다.
이지는 단순히 겁을 주고
노멀은 지속적으로 괴롭혀서 대상을 공포에 질리게 만들어요.
마지막 하드모드는 대상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어요.
이 앱은 한가지 조심해야할 점이 있는데,
신중하게 사용해야하고,
평정심을 잃어버리면 괴물을 부리는 자가 아닌
자기자신이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점~!
현우(주인공)는 이 앱과 메세지를 보고 처음엔 믿지 않아요.
저희 아이도 이런 경우가 오면
바로 어플을 삭제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쨌든, 이야기로 돌아와서
현우는 사흘 전 있었던 일을 생각하게 되어요.
현우가 집에 가려고 하교를 할때즈음,
학교 구석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고
그 쪽에 가보니,
같은 반 친구가 불량한 고학년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걸 목격하게 되어요.
이 때, 회피할 수도 있었지만..
현우는 근처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괴롭힘을 당하던 성주를 구하게 되지요.
여차저차해서 결국 고학년 선배들에게
현우가 괴롭힘을 당하게 된답니다.
구석에 몰린 생쥐처럼 두려움에 떨던 현우는
믿지 못했던 괴물 사용 설명서 어플을 사용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괴물을 부리는 자가 되어요.
처음엔 앱을 실행해놓고도 믿지 않았지만,
그 다음 날 고학년 형들이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들을 듣고는,
차차 이 앱에 대해서 믿게 되어요.
이걸 읽고 저희아이는 자기도 현우입장이라면
괴물을 사용했을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나쁜 행동을 했으면 벌을 받는게 맞다고 하면서요.
어떻게보면 저희아이 말도 맞긴하지만..
이 말이 나중에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건지 이때는 몰랐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일단락되고
그 다음엔 현우 절친인 재현이가
뺑소니사고를 당한답니다.
이로인해 재현이는 크게 다치고
범인은 못찾게 되어요.
나쁜 범인을 혼내주기 위해
현우는 정의를 실현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어요.
저번과 다른 괴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번엔 이지모드가 아닌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노멀모드를 사용하게 되어요.
이부분에서 현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지모드는 처음과는 달리 짧은 시간안에
노멀모드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쯤부턴가 뭔가 잘못됨을 느꼈어요.
현우자신도 모르게
괴롭힘 강도를 아무렇지않게 선택하는 걸 보면요.
저희 아이도 이 부분에서
현우가 너무 쉽게 선택을 한다면서
많이 무서울 것 같다고 말해주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현우선택을 옹호하는 말도 하는데,
"하긴, 사람이 다쳤는데 그냥 가버린 것이 나쁜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현우행동에 대해서 공감을 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뺑소니 사고 범인에게는
어떤일이 일어났을까요..?!
그리고 그 후 다른 사건들도
책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현우는 점점 다른 일로도 괴물사용을 하게되는데,
괴물을 부리는 자가
무턱대고 앱사용을 남발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도 ...
그리고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결말도 만나보실 수 있으세요.
제가 생각한 결말은 현우는 결국...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책을 보신 분이라면 아실 것 같으세요)
저희 아이는 이 책을 보는데,
저에게 많은 질문을 했어요.
"엄마 나도 이런 앱이 있으면
세상에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고 싶어"
"괴물을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엄청 무섭겠지?"
처음엔 현우 행동을 지적하고
자기는 이지모드만 사용할 것 같다고 하더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현우 마음도 이해가 간다고 하는 걸 보면
사람 마음이란게
알면 알수록 더 모르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저조차도 제 아이를 괴롭히는 상대가 있다면
이 앱을 당장 사용할 것 같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마음대로 처벌하는 건 좀 아니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마음속에서 혼란이 오는 건 사실이에요.
공포소설이지만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도
깊게해보는 신기한 책이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정의로움은 과연 뭘까..도 생각해보고
신중함과 절제라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답니다.
공포소설을 읽고있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내면..
인간의 본능?!도 생각해보게 되고...
깊은 마음 속을 들여다 보게 해주는
아이들에게 신중함과 절제도
가르쳐줄 수 있는
괴물 사용 설명서..
초등아이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 도서는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저의 주관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