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 좋은 엄마를 꿈꾸던 어느 심리 상담사의 산후 우울 극복기
양정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설렘

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산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그대에게...

좋은 엄마를 꿈꾸던

어느 심리 상담사의 산후 우울 극복기


산후 우울증..

이걸 질병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감기쯤이라고 해야할까..

이렇게 생각하는 저조차도 산후 우울증을 모른채 겪었었고,

불과 몇 년전까지만해도 우울증이 있었어요.

요새 언론매체미디어에 보면

가끔 보이는 안타까운 소식들..

산후 우울증으로 인한 사고나.. 학대들..

물론 아이들과 관련 된 사고나 학대들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부모가 잘못한일이지만..

산후 우울증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거나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은 ..

제가 아이를 낳고 그 말로 표현 못 할 감정들을 겪고나니

어느정도 마음 한 켠에는 이해를 하려는 충돌이 생기곤 해요.

이 책은 아이를 낳은 엄마라면 누구가 생각해봄짓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어느 심리 상담사의 산후 우울 극복기가 담겨져 있어요.

산후우울증은 절대 창피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끼고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나만 이러는 건가?'

'왜 나만 불행하지?'

저는 아이를 낳고 한 4년간을 이렇게 살았었어요.

사실 저는 아이가 밉거나 싫었던게 절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도 아이에게는 한 없이 내어주는 그런 엄마이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하루 중에 저만의 시간이 없어도 될만큼

사랑한답니다.

그런데 이런 저도

아이를 낳고는 큰 감정의 변화가 왔었어요.

저녁에 되어 아이를 재우고

밤하늘을 보면 아무생각없이 눈물이 흐르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아도

이게 장을 보는건지.. 그냥 걸어다니는건지..

그런 생활로 하염없이 보낸 것 같아서

지금도 아이 4살까지의 모습이

제 기억속엔 흐릿하게 남아있어요.

물론 저자분과는 다른 경우지만,

저는 남편과는 문제가 없었고..

시댁과의 충돌이 꽤 심했었어요.

그래서 안그래도 아이를 낳고 처음 겪는 생소한 결혼생활에서

더 힘들게 느꼈던 것 같아요.

저자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분만에서부터의 굴욕감과

여자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걸 느꼈는데

이런 이야기를 다른 책들을 볼때에는

자세하게 책에서 본 적이 없어서

이 책을 보면서 더 공감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를 낳고나서도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는 몸을 보면서

거울만 보면 한숨이 나오고..

아이를 하루종일 보다보니 씻을 시간조차 여유롭지않은..

그러면서 자연스레 머리는 그냥 매일 질끈 묶기만하고..

이렇게 변해가는 제 자신도 싫었던 것 같아요.

이런 과정이 책에서도 나와있어서

읽으면서도 제가 그동안 맘에 담아두었던

그 마음들이나 기억들을

콕콕 끄집어내는 것 같았어요.



저자분도 그랬듯이 ..

저도 그냥 평범한 아기를 가진 엄마들처럼

태교도 하고,

아이를 낳기 전에 아이와 관련 된 교육서들도 수집하고,

그리고 아이를 낳고나서 검색하기에 바빴어요.

이런 행동들이

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것들이

더 저를 압박하고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아침 꼭두새벽부터 출근하는 신랑이

왠지 얄밉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퇴근이 가끔 늦으면 '수고했어'라는 말이 아닌

매서운 모진 말들을 해대기 시작하게 되구요.

그 때는 하루의 시간이 덩그러니 아이와 오롯이 나

이렇게만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물론 저도 친정엄마와 언니가

제 육아를 도와주었지만..

저는 남편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원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이렇게 시작된 저의 마음의 병이

시간이 오래지나고 나서

산후우울증의 지속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상담도 받았었어요.

저는 산후우울증으로 시작된 시점에

시댁과의 갈등이 제 우울감을 더 크게 극대화시킨 경우였지만..

그 때는 그게 우울증이라고 생각지도 못해서

계속 그 감정을 지닌 채 살아오다가

결국 일이 터진거죠..

그 때 저도 저자분과 같이

약물치료를 권유받고 치료를 시작했지만

제 경우는 약물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어요.

그리고 나서 권유받은 다른 방법

한 달에 두 번 정도

오랜친구들을 만나는 것이었어요.

동네엄마들이 아닌

진정으로 제가 편한 사이인 친구들이었어요.

그렇게 6개월정도를 신랑이 협조해주고

저는 한달에 딱 두번 정도 여가시간을 가졌는데,

제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털어내고 이야기하다보니

점점 치유가 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신랑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마 지금도 저는

예전의 우울했던 저로 살아가고 있을거에요.

저는 지금도 그 때 제 마음을 다 들어준 친구와

저의 신랑에게 참 고마운 마음이 커요.

그런 말들을 듣는 것 조차도 힘들었을텐데도

힘든 내색하지않고 다 받아주었던 걸 생각하니..

지금도 미안하고 고맙기도해요.

저자분의 말처럼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될 생각은 조금 접고

아이에게 조금 더 느긋하게

느슨한 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책 안에서 '완전한 엄마 노릇'을 하려고 하면

유아의 자아가 불안정해진다고 하는 글을 보고

사실 놀랐어요.

저는 아이가 다치는 걸 제일 걱정하고

아이에게 무조건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하는 위주라

처음엔 이해가 안되었지만

글을 읽다보니 이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아이에게 적절한 좌절감이나

그것을 견디는 힘이 필요한데

저는 이조차도 걱정이 되어서

제가 다 해결해주려고 노력했었어요.

이렇게 한 행동이

요즘 아이가 10살이되어서 겪는

친구들과의 사이 학습에서의 좌절감

이런 부분들에서

생각보다 더 많이 아이가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있어요.

책을 보면서 반성을 하기엔 너무 늦었고,

이제부터라도

아이에게 적절한 좌절감과 견디는 힘을 길러주려고해요.

역시 좋은 엄마나 완벽한 엄마는 이상적인 목표인가봐요~

제 목표를 오늘부터는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기가 아니라

좋은 엄마이면서도

아이에게 적절한 거리를 두고

도움을 주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엄마가 되보려구요.

산후우울증,

우울증에 걸렸었던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은 버리고

우울증을 겪고, 견뎌내고, 이겨내고나서의

더 성숙한 엄마의 모습으로

앞으로도 아이에게 멋진 엄마~

좋은 엄마로 곁에 있고 싶어요~~

산후우울증,

숨겨야하고, 나만 걸리는 병이 아니에요.

저는 뒤늦게 깨달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랍니다.

임신, 출산, 육아로 낯선 시간을 경험하고 있는

엄마들을 위한 위로의 책~

어느 심리 상담사의 산후 우울 극복기

'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함께 읽으면서 진정으로 위로받으시길 바래요~~


<이 도서는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저의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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