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힘을 키우는 초등 그림책 인문학
문화라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하우스-초등 그림책 인문학>

책을 만나기 전..

초등 그림책 인문학의 표지를 보고

그림책으로 어떻게 인문학을 배우는지가

참 궁금했어요.

아이와 서점을 가도 인문학관련도서들은

수학이나 과학 이런 것처럼

책들의 주제들이 확실히 정해져있지 않았어요.

여러가지 다양한 주제들로 다양한 이야기들로 말이죠.

얼마전 아이와 읽었던 철학으로 배우는 인문학 책도

그 중에 하나였어요.

주제는 철학인데 통틀어서 보면 하나의 인문학인거죠.

북하우스의 초등 그림책 인문학 책에서도

많은 주제들로 인문학의 요모조모를

아이 스스로도 생각해보게끔

책을 소개해주면서 방법도 알려준답니다.

저자분의 프롤로그를 보면

저자분도 아이와 책으로 대화를 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보여요.

저도 아이와의 하루를 생각해보면

아이가 하는 학교 이야기,친구 이야기, 공부 이야기

제외하고는

대화를 잘 안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서로 필요한 이야기를 빼고는

마주앉아서 대화하는 경우가 없어지네요.

그런 상황을 속상하고 염려하면서도

개선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걱정되기도 하고 고민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자분의 말씀처럼 아이와 책을 읽고

조금씩 대화의 문을 열어나가면

나중엔 책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희망적이네요.


책을 읽기 전 '워밍업'부분에서는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주의해야할 일곱가지가 있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 반성을 많이했어요.

저도 아이가 자기이야기를 꺼낼 때,

핸드폰을 보고 있거나,

아님 제 일을 하고 있거나 했었네요.

그러면서 아이에게는 왜 엄마랑 대화를 안하니~

이렇게 바라기만 했어요. 에효...

책에 나온 기억해야할 일곱가지는 꼭~!!

유념해야 할 것 같아요.

첫째, 상황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둘째, 내용확인을 위한 질문은 자제하기

셋째, 아이의 대답에 실망하거나 부정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넷째,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기

다섯째, 가르치려고 하지않기

등등

아이와 책으로 대화할 때에 주의할점이

일곱가지가 있답니다.

저도 아이와 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

위에 하지않아야 할 점들이 저에게 많이 보이네요.

앞으로는 좀 고쳐야겠어요.


1부- 다르게 생각해봐요

1부에서는 아이가 자기 스스로 창의적으로 사고하기 위한

나만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책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저자분께서도 1부의 책들은

다른 관점에서 보는 능력을 인정해주고

이를 격려하는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고른 책이라고 합니다.

같은 책을 보아도 저와는 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그 생각을 존중해주는 연습해보는 경험이 되었어요.

1부에서 소개되는 책들의 주제에는

행복,죽음,사랑,소중함,가치있는 삶등

여러가지의 주제들에 관련된 책들이 소개되고

그 책에서 저자분과 자제분의

경험이나 대화도 책에 나와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단편적으로 책 소개만 되어있었다면

아이와 책으로 소통하는데 있어서

막연함이 있었을텐데,

자제분의 직접적인 대화부분이 있기에

저도 아이와 소통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책의 소개와 대화글 뒤에는

소개된 책과 관련된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도

소개가 되어있어요.

출판사와 책의 간략한 스토리까지 있기도하고

이 책으로 어떤 대화를 할지도 알려주어서

이 부분은 앞으로도 많이 활용될 것 같아요.

또 그 주제와 관련되어서

엄마가 읽어보면 좋은 책들도 소개된답니다.

저도 나름 책을 사서 보는 편인데도,

이 책에 나와있는 책들은 생소한 책들이 꽤 있었어요.

책의 간략한 스토리와 중점을 저자분께서 알려주어서

읽고싶은 책들이 많아졌어요.

역시 책은 몰라서 못 읽는게 많나봐요.

저도 아이와 책에서 소개된 책을 읽고

대화도 나누었어요.

'일곱 마리 눈 먼 생쥐' 책이에요.

이 책은 일곱마리 생쥐들이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말하는 책이에요.

한 생쥐는 기둥이라 말하고

한 생쥐는 뱀이라고도 말하구요.

이렇게 생쥐들마다 생각들이 다 다르지만

그래도 결국은 한 생쥐로 인해서

그것이 코끼리라는 걸 알게되어요.

이 책에서의 교훈이 있어요.

생쥐교훈: 부분만 알고서도 아는 척할 수는 있지만

참된 지혜는 전체를 보는 데서 나온다.

저도 아이와 이 부분을 읽고나서

아이와 대화를 해보았어요.

-----------------------------------------------------------------------------------

저: 마지막 생쥐가 다 맞추었네?

이렇게 한 가지만 보고 추측하거나 답을 내는 것보다는

시간이 오래걸려도 천천히 생각해보는게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아이: 그런데 다른 생쥐들 생각도 틀린 건 아니야.

저: 왜? 그게 무슨 말이야?

아이: 생쥐들은 몸집이 작기도 하고 앞이 보이질 않으니

당연히 처음에는 눈 앞에 있는 부분만 보려고 했을거야.

저: 그래도 마지막생쥐는 코끼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아냈잖아. 제일 똑똑한거지.

아이: 마지막 생쥐가 코끼리인걸 알아냈긴 했지만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는 엄청 무서웠을텐데...

한 마리씩 다 용감하게 가보고 알아봤다는게 멋진 것 같아.

----------------------------------------------------------------------------------------------

솔직히.. 처음 책을 다 읽고 대화를 시작하기전에

제 머리속에는 '아이에게 부분만 보지말고

전체를 보고 알자'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니 ...

앞서 말했던

정해진 답으로 아이에게 가르치려들지말자~!

라는 점이 생각나더라구요.

책을 보기전에 연습도 해놓고는 실전에서 또 제 버릇처럼

아이에게 제가 알려주고싶은 점을 가르치려고 하다보니

저 자체가 창의적인 사고를 못한 것 같아요.

아이의 말처럼

눈 먼 생쥐들이 한마리씩 보이지않는 물체로 다가가

그게 무엇인지 알아보고 했던 점도

정말 용감했던 것 같아요.

책의 교훈과는 멀어진 대화였지만

그래도 아이가 그렇게 생각했던 점이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스러워요.

처음 책으로 어떻게 아이와 주제별 토론을 해야하나?

하고 뭔가 목표를 높게잡았는데,

막상 책으로 이야기해보니

아이의 생각이나 관점도 알게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예전에 저 책을 그렇게나 읽었는데,

이렇게 아이와 대화해본적은 없었어요.

그냥 이야기를 읽어주고는 끝~!! 이었죠..

앞으로는 초등그림책 인문학에서 나온 방법들로

천천히 연습해나가야겠어요.

2부에서는 1부와는 다르게 지식이나 정보에 관한 책들이에요.

그래서 북유럽신화나

아이가 흥미있어하는 내용들의 책들이 많았어요.

또 마지막에는 저자분께서 추천하는

추천도서들의 목록이 있어요.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간략한 스토리가 있어서

책을 고를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번에 초등 그림책 인문학 책을 읽고

많은 점을 느꼈어요.

지금까지 아이가 어릴때부터

책육아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한 방법은 그냥 다독의 길이었던 것 같아요.

'양보다는 질'

이 부분을 망각했던 것 같아요.

예전엔 하루에 책을 한 권만 읽으면

괜시리 제가 불안하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일곱마리 눈 먼 생쥐 책으로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책을 읽어보니

하루에 10권을 후루룩 읽은 날 보다

훨씬 값지게 느껴졌어요.

아이의 생각하는 힘도 길러주고

또 저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너무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아이와 진정한

책읽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육아 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립니다.

<이 도서는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저의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