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그리고 나와 너
핼리 본디 지음, 이주미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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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북-#미투,그리고 나와 너>

얼마 전까지도 시끌시끌했던 미투운동들..

미디어에서 알게 된 미투관련 사건들은

나에게 충격적이면서도 용기를 주었어요.

이 책은 #미투에 대한 사건들이나

건강한 인간관계를 가지려면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야하는지가 나와있는 책이에요.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만난

스푼북의 #미투, 그리고 나와 너

청소년권장도서이지만 저에게도 필요한 책이었어요.

10대에 들어서는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앞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대처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미투에 관련된 이야기들에 앞서서

우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들의 예시가 나온답니다.

기본적인 인간관계들의 해석들이 나오는데,

1.건강한 인간관계

2. 건강하지 않은 인간관계

이렇게 두 가지의 해석을 허구의 이야기들로 각각 보여주어요.

이 책에는 허구와 실화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옳고 그름을 알려주어서

제가 평소에 애매하게 생각했던 인간관계에서의

행동들이나 감정표현들이 책을 읽고나서 구분이 되더라구요.

사실 해석이 없이 그냥 이야기만 보았다면

제가 옳고 그름을 구분을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어요.

책에 허구의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안에서의 행동들,

표현들에 대한 옳고 그름이 구분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인간관계 중에서도 힘의 역학관계나 취약한 대상의 구별,

또 자신만의 권리등

건강한 인간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들이 나와있는데,

이 부분도 이야기들로 예시를 들어주어서

책이 어렵게 느껴지지않고

마음에 와닿았어요.

취약한 대상들에서의 힘의 역학관계..

이 부분은 뉴스에서도 많이 나왔었죠..

어린아이들이나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건들..

이게 다 건강하지못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들인데,

남일 같지가 않다는게 더 무서운 현실이죠..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구나 행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부분들을 명쾌하게 예시로 들어주고

잘못된 것은 알려주는데

성인인 제가 봐도 곱씹어야 할 내용들이 많았어요.

2장 명쾌한 개념정의 부분에서는

성 학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어요.

멜로디와 프랭키의 이야기를 보다가

제 예전 생각이 났어요.

저도 어릴 때 이런 경험이 있었어요.

저희 집에 세를 살던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제가 그때 7살이었어요.

그런데 쭈쭈바를 사준다면서 자기 방에 오라고 하고

과자도 사준다면서 오라고 하던

처음엔 평범한 이웃할아버지였어요.

그런데 점점 날이갈수록...아니었지만요..

그런데 어느 날은 저에게 과자를 사왔다면서

과자를 먹으러 방에가자고 하길래,

제가 그 날은 싫다고도 해보고 발버둥치다가

저희 집 키우던 개가 달려들어 그 할아버지를 물었어요.

그 할아버지는 저희 집 개를 사정없이 발로 걷어찼는데..

저는 그 상황이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

저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이라.. 나름 잘 이겨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미투, 그리고 나와 너 책을 보면서

그 때 생각이 다시 나더라구요.

그 떄 만약, 책 안의 내용을 미리알았다면

엄마에게..아니면 언니에게라도 이야기 했을텐데 말이죠..

저는 그 때 과자를 먹으려고 그 방에 여러 번 갔다는 사실이

제가 잘못했다고 느껴지고

모든일이 제 잘못이라고 느껴져서 ..

이 사실은 제가 성인이 되어서 엄마에게 처음 말했었어요.

아마도 어른이 되어서는 엄마에게 말 할 준비가 되었었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안에 나온

피해자들의 마음이 많이 공감이 되어요.

저도 제 자신이 잘못한 것 같이 느껴지고..

뭔지모를 수치심과 창피함으로 가득차서

주위에 도움을 구할 생각을 안해봤어요.

그래서 더 이 책을 읽고 싶었어요.

이런일은 누구나 겪을 수도 있고..언제나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서요.

책에는 피해사례들과 피해예방법,

그리고 학대 후에 대처방안도 나와있어요.

얼마 전, 뉴스에도 나온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들

처음엔 문자로 친근하게 다가서다가

나중엔 만남을 요구하는 그런 사건을 봤었어요.

진짜 경악을했는데, 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와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나와있답니다.

이렇게 이야기들과 성 학대에 대한 개념을 배우고 나서는

연대하기와 행동에 나서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연대에 관한 기본 원칙들과 맞서 행동하는 방법들이 나와있어요.

피해상황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들이 나와있어서.

꼭 피해를 당하지 않았더라도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읽고 대처하고 도움을 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더 많은 피해자들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이들의 실화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어쩜 읽는 내내 소름이 돋네요.

크레이그 킬버거,룰루 세론, 네하 굽타 이 세명의 사례들은

저에게 너무 큰 감동을 주네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을 위해 어떻게 이런 행동들을 할 수 있었는지..

어른인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미투운동...

용기를 내어 행동하기 까지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그 마음을 저는 알아요.

그래서 앞으로 주위사람들도 그렇지만

앞으로 커 나갈 저희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은것이 정말 다행스럽다고 느껴저요.

미투운동이라는 명칭이 사라지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기위해

많은 이들이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이 저희 아이도.. 세상의 아이들이 커 가면서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등불이 되 줄 지침서가 되면 좋겠어요.

<이 도서는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저의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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