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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보지 마 ㅣ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책
니카라스 캐틀로 지음, 최정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2월
평점 :
<가람어린이- 이 책 보지 마>
아이가 만드는 아이만의 그림책
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서평이벤트로
가람어린이 출판사의
이 책 보지마
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이 책에 대한 저희 아이의 한 마디...
그냥 너무 재밌어요~~~
저희 아이는 평소에 문제집이나 영어단어를 외울 때에도
그림을 그리면서 낙서하는 습관이 있어요.
처음엔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고해서
많이 혼내곤 했는데,
시간이 가도 습관은 고쳐지지않았어요.
그런데 요새 어학원에서 시험을 봐도
또 단원평가를 봐도 성적이 잘 나오는 걸 보고
마냥 낙서가 나쁜 건 아니구나 하고 느꼈는데..
얼마 전 읽어본 교육서를 보니
아이들마다 학습하는 성향이 다른데,
저희 아이와 같이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하는 아이들은
시각적학습스타일의 성향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낙서만 하면 혼내기 바빴는데,
낙서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희 아이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글자만 보아도 관련된 그림이 생각나고
영어단어도 알파벳만 보면 어려운데,
그림을 그려보면서 단어를 쓰면
머리속에 잘 기억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평소에 하지 못하게 했던 낙서~
마음껏 낙서해라~~~!!
이런 마음으로
이 책 보지마 책을 주었어요.
책의 주의사항에도 나와있듯이,
이 책은 그냥 보는 책이 아닌
아이가 마음껏 그리고
마음껏 낙서하고,
마음껏 상상하는 책이랍니다.
정답이 없고 아이가 직접 만들어내는 그림책
이 책 보지마를 소개해드릴께요.
페이지마다 각각의 빈 곳을 채워넣는건데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그려대서
빈 페이지 몇 개 보여드릴께요~~
이 책은 싸이펜이든 크레파스든
아이의 마음대로 그려볼 수 있지만
저희 아이는 연필로만 그리길래.
저의 잔소리가 또 시작됐어요~ ㅎㅎ
"색칠도 하고 그러면 더 예쁘지 않겠어?"
이랬더니, 아이에게 돌아오는 말..
"그럼 한 번밖에 못 그리잖아"
아이는 한 페이지를 한 번만 그려내는게 아닌,
같은 페이지에서도 여러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나봐요.
아이가 그려놓은 그림에는
얼핏보면 낙서로만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아이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이파리를 갉아먹는 그림에서는
이파리 빨리 갉아먹기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구요.
햄버거 그림을 보면
유명 햄버거브랜드의 CM송으로
만들어진 낙서랍니다 ~ ㅎㅎ
빠빠빠라~~빠~~ 아시죠~
항상 페이지마다 그릴 소재를
힌트로 알려주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공포영화 편~~
저희 아이가 유일하게 무서워하는게 부기맨이라서요~
그래도 이렇게 낙서로 그려보기도 하면서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더니 부기맨이 귀엽게 그려졌다고
별로 안 무서울수도 있겠다 이야기 해주는데
앞으로 좀 덜 무서워하면 좋겠어요~
잘 보면 저마다의 스토리가 보이시죠~
아이의 관점에서 그린거라
좀 유치해 보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또 어떤 그림에서는
무서운 존재를 귀엽게도 그려보면서
무서움을 약간 극복하려는 모습도 보였어요~
코끼리가 무서워하는 저 주사기~~
아주 두껍고 뾰족한 바늘~~
평소 무서워하는 주사기에 자기 마음을 표현했나봐요.
이렇게 아이의 낙서그림에도
평소 아이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나
마음의 상태를 알 수 있어서
이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이 책 보지마 책은
저희 아이에게 낙서를 하고싶을 때 하게 해주고
그림들이 모여서 그림책으로 변하는데
아이에게 뿌듯함도 느끼게 해주어요.
이렇게 그림그리는 걸 좋아하다니
그동안 그리지 못하게 했던게
미안스러워지네요.
누가 뭐래도 내가 피카소야~~
느낌 충만하고 자신만만한 아이를 보니
세상 즐거워 보여요.
아이의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아무렇게나 그려내는
아이만의 상상의 책~~!!
이 책 보지마 책은
저희 아이에게 웃음을 가져다주는 책이네요.
엄마가 원하는 책만 들이밀지말고
앞으로는 이렇게 아이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책을 보여줘야겠어요.
아이가 자유로워지는 책~!!
이 책 보지마 책을 강추강추 드려요~~
<이 도서는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저의 주관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