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클래식 - 삶에 쉼표가 필요한 순간
전영범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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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k - 당신을 위한 클래식>

이따금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나면,

문득 듣고 싶은 클래식들이 있어요.

저는 평소에 머리가 복잡한 날이나,

심적으로 피곤한 날에는

클래식으로 위안을 얻어요.

이번에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만난

당신을 위한 클래식이라는 책은

저에게 새삼 클래식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제가 어릴 때 우연히 알게 된

<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로

그 때부터 클래식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빠져서

바이올린을 배워보겠다고

엄마에게 떼를 쓰다가

결국 고1 때 처음 바이올린을 사고 배웠었어요.

사실 피아노나 악기들을 좋아해서

기타도 배우고 전자기타도 배웠었는데

제가 처음 본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는

나이가 들어버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

그 만큼 저의 인생에서 제일 오래도록 함께하고

저에게 안식을 주는 음악은 클래식이에요.

저자분의 오래된 바이올린을 꺼냈다는 말씀에

저도 몇 십년만에 꺼내보는 바이올린...

줄도 엉성하게 풀어져있고,

그동안 돌봐주질 못해서 허름하네요.


당신을 위한 클래식 책에서 매력을 느낀 점은

바로 이 부분이에요.

보통 저는 책을 볼 때

너무 조용하면 집중이 더 안되서

클래식을 틀어놓고 책을 보는데,

이 책에는 책의 중간중간마다

큐알코드와 클래식 곡 소개들이 있어요.

책을 읽는 동안 클래식과 함께 하실 수 있으세요.

특히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7분 이후로 격정적으로 협주되다가

다시 잔잔해지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요.

클래식책이라 해서

클래식의 유래나 인물들의 일대기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당신을 위한 클래식 책은

묘한 다른 매력이 있어요.

예술가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면서

저도 모르게 편견과 고정관념에

똘똘뭉쳐 살아가는

제 자신이 보여졌어요.

음악의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음악가분들도

그마다 고통과 힘든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었던거죠.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피아노의 거장 '아루투르 루빈스타인'도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내가 살아가면서

이토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하는게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클래식 책에서 인생을 되돌아본다니..

생각지도 못한 전개고,

분명 이 책에는 클래식이라는 장르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고 느꼈어요.

두 거인의 음악과 삶에서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이야기도 나오면서

저자분의 생각이 많이 보여요.

책을 보다보니 음악가들의 인생이

부유하고 풍족하기만 했다면,

과연 같은 클래식 음악이 나왔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저자분의 말씀대로

많은 예술가들은 그들의 인생은 불행했지만,

예술을 갈구했다는 점에서

지금 클래식을 들어도

그 전율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사담으로 저에게도

어느 날 클래식이 찾아 왔어요.

제가 고1 때인데 음악시간 때 선생님께서 틀어주신

<아마데우스> 영화...

물론 그 와중에도 떠드는 아이들..

자는 아이들..

집중하고 보는 아이들...다양했지만,

전 아직도 몇십년 전인

그 때의 교실안의 상황이 기억되어요.

왜냐하면 그 날은 저에게 클래식이라는 소리에

빠져들게 했기 때문이에요.

하루하루가 힘들고

우스꽝스럽게 나왔던 영화장면에서도

음악을 만들때면 누구보다도 집중하고

천재적인 면을 보여줬던 모차르트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 전까지만해도 클래식은

자장가로만 알고 있었을 정도로 몰랐는데,

영화를 본 이후로는

한창 공부해야하는 시기에

바이올린을 하겠다고

무턱대로 조르던 때가 생각나네요.

결국은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현악부에 지원하면서

클래식이라는 선율에 흠뻑 빠져버렸어요.

다만.. 현실에 부딪혀 오래가진 못했지만...

아직도 클래식은 저에게

그 어느것보다도 힐링이되고

마음의 치유와 안식처가 되는 존재랍니다.

저자분도 클래식은

'영혼을 위로하는 소리'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느낌을 다 알지는 못해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힘 뺴고 듣는 클래식'

제 주위에도 저에게 클래식이 왜좋아?

클래식은 지루하지않아?

이렇게 물어보는 친구가 있어요.

그럴 때면 저는 재밌으려고 듣는게 아니야..

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냥 말을 아껴요.

왜냐하면 클래식이든 다른 음악이든

듣는 사람마다 당연히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들리기 때문이죠.

저도 그런 점을 알기에

클래식을 권유하지도 또 변명하지도 않아요.

그냥 제가 좋으면 그만이죠~

책에서 이런 말이 나와요.

'우리가 전부 클래식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이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나름 많이 들었다고 해도

제가 좋아하는 음악가들 위주로 많이 듣고

그 외에는 곡명도 모르는게 많아요.

저도 클래식 음악도 자주 듣고

많은 클래식 연주회도 가보았었지만

같은 곡이어도 장소나 연주자가 다르면

또 다르게 느껴지도했어요.

또 하루의 제 기분에 따라도 다르게 느껴져요.

기분 좋은 날에는

어떤 걸 들어도 다 경쾌하게 느껴지고

우울한 날에는

잔잔하거나 소리가 깊은 첼로연주곡들이

듣고 싶어지구요.

클래식에 던지는 몇가지 질문 챕터에서는

한 번쯤 생각했을 법한 질문들과

저자분의 생각이 나와요.

이 부분도 많이 공감하면서 봤어요.

이외에도 클래식 비틀어보기에서는

'왜 위대한 여성 음악가는 없나요?'

'클래식이 마음을 치유하는데 효용이 있나요?'

등등 다양한 재미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시는데

이 부분도 제 생각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해서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이로써 저자분의 클래식에 대한

여정의 마무리가 되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과

반성을 하게되는 부분에

읽으면서 마지막 장까지 가는게 아쉬울 정도로

마음에 여운이 남는 책이었어요.

책 안에서 저자분의 경험담이나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책 한권으로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만나게 해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백작들이나

귀족 왕족들이 들었던 클래식..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주머니에서 핸드폰만 꺼내도

손 쉽게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클래식을 들을 때 선입견을 없애고

그저 귀로 들리는 아름다운 선율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길 바라며....

오늘도 클래식을 들어봅니다.

<이 도서는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저의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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