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풀어 용기 껌 ㅣ 그래 책이야 39
정희용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초등 아이가 좋아하는 그래책이야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네요.
이번에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특히 소심한 성격을 가진 우리 큰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였답니다.
사실 저도 어릴 적엔 소심한 성격에
용기가 없어 발표도 잘 못하고
친구들에게 올바른 소리도 잘 못했었거든요.
그런 제 모습을 똑 닮은 큰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이었는데
이 책이 아이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용기에요.
이름과는 달리 용기가 없는 소심한 성격의
초등학생 아이였지요.
용기는 야구선수 설안타를 좋아해요.
설안타선수는 긴장감을 풀고 시합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항상 껌을 씹어요.
그 모습을 본 용기는
설안타 선수를 따라 껌을 씹고는 했지요.
용기랑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강우는
용기를 가장 많이 놀리곤 했어요.
'용기'는 그릇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어느 날부터 용기가 밥그릇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한 거죠.
그 말을 들으면 화가 났지만 용기가 없는
용기는 매번 화를 속으로 삼키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껌을 사러 학교 앞 슈퍼에 갔어요.
그곳에서 처음 보는 "용기 껌'을 사게 되죠.
껌을 먹으려고 포장지를 벗겨 내자
껌에 이상한 글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힘이 나면서 하고 싶지 않은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지요.
과연 용기에게는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용기는 친구들의 놀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용기가 사게 된 '용기 껌'은 마법의 껌이었어요.
씹으면 용기가 불끈 나고 효과는 단물이 빠질 때까지죠.
껌의 도움으로 자신을 놀렸던 위험에 처한
강우도 구하게 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용기는 껌의 도움 없이도
용기를 낼 수 있는 씩씩한 아이가 되죠.
처음에는 용기가 없고 자신감이 없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해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용기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
만약 우리 아이가 저런 상황에 처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많이 되었어요.
하지만 씩씩하게 조금씩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용기가 대견스러웠답니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혔던 강우를 도와주는 모습에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고 필요한 일인지
아이에게 알려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아이들이 한 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래 책이야>시리즈였어요.
이번 책을 통해 우리 아이도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초등 전 학년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어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책 읽기 독립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용기는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 내는 것이에요!
두려움을 이겨 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해야 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