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의 나무들
장수정 지음 / 로에스미디어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숲 해설가이자 자연환경해설사인 작가님이
5년간 매달 한 편씩 신문에 기고했던
숲 이야기들을 모아 만든 에세이


숲길을 걸어 본 적이 언제인가?
바쁘다는 핑계로 숲을 멀리한 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한 번씩 친정엄마와 우거진 나무 사이를
걷는 걸 좋아했었는데 언제 적 일인지 까마득하다.
평화롭고 조용한 숲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곤 했었는데


숲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자 읽었던
<안드로메다의 나무들>이었다.
숲 해설가인 작가님이 들려주는
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들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전국 방방곡곡의 다양한 숲과 나무, 풀들의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나도 함께 숲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p.43
고작 한 송이 꽃에 숲은 각자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었다.
몸과 마음을 주었다.
그리고는 숨 죽여 기다렸다.


p.85
흘러가면 다시 오지 않을 것들은 아쉽다.


p.149
외로운 두 존재가 온몸과 마음을 다해
교접하는 순간이고 고독을 넘어서는 순간이며
부재가 존재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나무는 온 몸으로 해를 받아들여
고독을 물리치고 푸르게 자라났다.
그리하여 무성해진 품에 벌레를 들이고
바람을 들이고 새를 들이고 사람을 들였다.
세상의 근본이 되었다.


p.317
언제나 나무는 늘 저 혼자 우뚝 서있었고
나는 또 늘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기대있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변함없이.


'이 책은 책방동행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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