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의 탄생
이언 모리스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굉장히 그럴싸하고 동시에 굉장히 미심쩍다. 논평자들의 반론도, 그에 대한 재반론도. 역사적 현상에 대한 기술은 직관적인 평균치라 그럴듯하고, 에너지 획득 방법과 사회체제와 가치관 사이의 인과관계 연결고리는 찜찜하다. 아는게 없는 분야라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는 수밖에 없지만.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태도로 각 사회의 가치관을 가르는데 애초에 불평등이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이 없거나 지금의 의미와 같지 않을 가능성은 없을까? 특정 불평등을 좋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불평등이라 인식하지 않은건 아닐까? 예를 들어 농경사회가 성불평등을 좋게 본게 아니라 성불평등이라는 인식이 없었다거나. 다른 불평등도 너무 현대적인 평등 관념을 잣대로 과거의 다양한 사회에 마구 들이댄건 아닌지.

하나더. 이 책의 저자는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내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뜻으로 쓴다. 즉 정부가 자유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이라는 의미로. 특이하다. 번역이 잘못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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