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후속작에 속한다. 두 책의 서술 구조와 분위기가 유사하고 <환야>에 '화이트 라이트'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잠 못 이루는 밤' 즉 백야를 의미한다. 희대의 악녀 신카이 미후유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녀와 얽힌 남자들은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녀는 그들의 영혼을 손아귀에 움켜지고 뒤에서 조종한다. 특히 미즈하라 마사야는 그녀의 그림자로 살면서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다.
미즈하라 제작소가 부도를 당하자 유키오 미즈하라는 자살을 한다. 아버지의 생명보험금으로 빚을 갚고 나면 마사야의 손에는 천만 엔의 돈이 남는다. 그 돈을 노리고 고모부 도시로는 매형이 자신에게 돈을 빌었다면서 4백만엔 차용증서를 내놓는다. 사실 그 돈은 도시로가 유키오의 이름을 차용하여 돈을 빌러 주식에 투자하였고 모두 잃었다. 그날 밤 대지진이 일어나고 마사야는 충동적으로 구조물에 깔린 도시로를 죽인다. 그 장면을 신카이 미후유가 목격 한다. 마사야가 살인을 하는 장면이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미후유의 계략으로 손에 넣어 마사야는 위기를 모면하고 미후유가 폭행을 당할 때 마사야가 구해준다. 두 사람은 부모님의 시신을 화장하고 함께 도쿄로 떠난다. 과연 그 들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도쿄에서 보여주는 미후유의 행보는 놀랍다.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가끔 극소수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 있다. 그녀도 그런 운명을 타고난 사람일까? 처음 그녀는 도쿄 중심가에 있는 '하나야'라는 가게에서 1층 가방 판매원에서 시작하여 3개월 만에 3층 귀금속 매장으로 승진한다. 3년 후에는 '몬 아미'라는 미용실과 'BLUE SNOW'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 된다. 자신이 디자인한 오리지널 브랜드로 '하나야'와 비즈니스 업무 제휴관계를 맺고 이 일을 계기로 하나야의 사장 아키무라 다카하루와 결혼을 한다. 2년 후 2000년 밀레니엄을 겨냥한 '아름다움의 블랙박스'라는 콘셉트로 하나야의 사업을 확장한다. 신카이 미후유는 자신의 무기인 빼어난 외모와 재능을 이용하여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아간다. 반면에 마사야는 그녀의 꼭두각시로 그녀가 시키는 일이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
마사야뿐 아니라 하나야의 플로어 매니저였던 하마나카, 몬 아미의 사업 파트너 스타 미용사 아오에 신이치로 그녀의 남편 다카하루까지 그녀가 처 놓은 덫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한다. 심지어 그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궁의 사건들에 의문을 품은 가토 형사는 그녀의 가면을 벗길 수 있는 증거를 찾아 서서히 그녀를 압박하지만 그 조차도 미후유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처럼 보인다.
마사야는 그녀를 만난 순간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가 마사야를 선택한 순간부터 빛이 없는 어두운 터널을 걸어야만 했다. 미후유는 끊임없이 마사야에게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하고 그것이 우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세뇌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