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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평점 :

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작년에 이어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 경제도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어가고 미래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막막하고 답답할수록 정신적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책 <장자의 비움 공부>를 통해 인생을 재정비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내가 지난밤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날개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내가 나인 지도 몰랐다. 그러다 꿈에서 깨어버렸더니 나는 나비가 아니고 내가 아닌가? 그래서 생각하기를 아까 꿈에서 나비가 되었을 때는 내가 나인 지도 몰랐는데 꿈에서 깨어보니 분명 나였던 것이다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유명하다. 장자의 호접몽 중에서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이 대목은 장자의 철학적 사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즉 '만물 제동' '물아 일체' 정신이 담겨 있다. 만물 제동은 모든 사물은 다르지 않다는 뜻으로 물아 일체는 자연에 깊이 빠져든 경지를 말한다. 장자의 사상은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벗어나 현실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한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경쟁구도의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쓸모없는 것에 마음을 채우면 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다. 장자는 자신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는 자는 어떤 길을 걸어가든지 평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장자는 세상에 대한 안목을 길러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얕은 지식으로 자만한 자는 세상의 엄청난 양의 지식에 비해 미비한 양의 지식밖에 알지 못하며 그 결과 사람을 얻지 못한다. 선과 악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말고 중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장자의 사상은 서양 철학의 뿌리인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모든 가치를 눈에 보이는 양적인 측면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어 판단을 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여겼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장자의 사상을 어떤 측면에서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주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삶을 다양한 측면에서 비추어 보았을 때 장자의 사상은 새로운 해석을 창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빨리 성과를 얻고 싶고 부와 성공을 성취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휠씬 더 많은 것 같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자신을 가꾸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마음이 지쳐 힘들거나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