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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02 : 모래시계 외 ㅣ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4
로버트 바 외 지음, 이정아 옮김, 박광규 / 코너스톤 / 2017년 7월
평점 :

[거브 탐정, 일생일대의 사건]
아마추어 탐정 파일로 거브는 도배 및 인테리어 사업장을 겸한 탐정 사무소를 운영한다. 본인은 변장의 명수라고 생각하며 변장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가 거브라는 사실을 안다. 어느 날 조간신문 1면에 헨리 스미츠의 기이한 죽음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다. 헨리 스미츠는 꿰맨 자루 속에 담긴 채 미시시피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된다. 이 기사를 읽은 거브씨는 사건 현장을 찾아다닌다. 평소 헨리 스미츠를 협박하던 위긴스가 용의자로 체포된다. 이상한 점은 스미츠가 전구를 껴안고 있어다는 사실이다. 거브씨는 죽은 헨리의 일터인 포장 공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하고 사건을 해결한다.
[두 개의 양념병]
스메더스는 고기류 및 짭짤한 음식용 양념인 넘누모를 팔러 다닌다. 런던 중심가에서 살아야 해서 집을 구하기 위해 중개인 사무소를 찾아간다. 하지만 가진 것 없는 스메더스에게 런던의 집값은 너무 비싸다. 자신과 비슷한 처치의 옥스퍼드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 린리와 집세를 반반씩 내고 동거를 하기로 한다. 린리는 처음 인상과는 달리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어느 날 언지라는 곳에서 무시무시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린리와 스메더스는 힘을 합쳐 이 사건을 해결한다.
[모래시계]
버트럼 이스트퍼드는 세계 각지의 골동품을 수집하기를 좋아한다. 어느 날 오랜 친구가 운영하는 골동품 가게에서 새카만 나무 재질의 모래시계에 홀려 시계를 구입한다. 집으로 돌아온 후 인근 종탑에서 12시를 가리키는 종소리가 울린 후 나폴레옹시대 군복을 입은 센토어 중위가 방문한다. 그리고 센토어 중위는 모래시계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이스트퍼드에게 들려준다.
[일곱 명의 벌목꾼]
캐나다 삼림지대에서 사슴 사냥 가이드로 일하는 노벰버 조는 '숲속의 명탐정'이라 불린다. 리버스타 펄프 회사 C 막사 책임자인 클로즈 씨가 그를 찾아온다. 작년에 C 막사와 개척지를 오가는 길목에서 검은 가면을 쓴 강도가 나타나 벌목꾼을 상대로 강도 짓을 하는 사건이 다섯 번이나 일어났다. 검은 가면은 흔적을 남기지 않아 이 사건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노벰버는 와이오밍 주에 있었기 때문에 범인을 잡을 수 없었다. 올해 3월에 다시 검은 가면이 나타나 젊은 벌목꾼 댄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 새벽에 비가 내려 발자국은 없어졌다. 댄은 클로즈 씨에게 몇 달 치 임금을 받고 휴가를 가던 중이었는데 어떻게 범인은 댄이 돈을 가지고 있는지 알았을까? 정황상 범인은 C 막사에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다음날 일곱 명의 벌목꾼 역시 임금을 가지고 휴가를 가던 중 하룻밤 묶었던 오두막에서 돈을 모두 도둑맞았다. 이번에는 다행히 노벰버는 오두막 주변에서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고 범인의 정체를 알아낸다.
[유령 저택의 비밀]
플랙스먼 로우는 심령 연구가로 여러 가지 유령 현상을 연구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옥스퍼드 대학 동창인 로더릭 휴스턴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휴스턴은 스핑크스 군함의 중위로 월급 말고는 무일푼 상태였다. 그런데 친척으로부터 '스패니어즈 주택'을 유산으로 받는다. 문제는 '스패니어즈 주택'에 유령이 나타나 세입자들이 한두 주를 못 버티고 나간다는 것이다. 플랙스먼 로우는 이 사건에 흥미를 느껴 친구를 돕기 위해 스패니어즈 주택으로 간다. 스패니어즈 주택은 영국적인 양식으로 지어진 집이지만 신기하게도 열대 지방의 분위기를 풍겼다. 그 집은 휴스턴의 고모할머니의 남편인 밴 뉘센이라는 분이 지으신 집인데 그는 한평생 대부분을 인도 트리니다드 섬에서 사탕수수 농장을 하셨고 그곳에서 고질병을 얻었다. 그동안 고모할머니와는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떨어져 살고 이었지만 병을 얻은 밴 뉘센이 영국으로 돌아오자 고모할머니에게 함께 살자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고 1년 후 고모할머니는 질식사로 사망하셨다. 로우가 스패니어즈 주택에 도착한지 엿새째 되던 날 밤에 로우는 자신의 침실로 유령이 침입해 그를 질식시키려고 하자 간신히 유령에게서 벗어났다. 유령은 큰 물집 덩어리처럼 흐물흐물하고 복도에서 문을 두드리는 톡톡 소리를 내며 얼굴은 사람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유령의 모습을 목격한 그날 밤 이후 그 주택을 둘러싼 비밀을 밝혀 낼 수 있었다.
[그날 밤의 도둑]
'구석의 노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건을 정확하게 추리한다. 신문기자 폴리 버튼은 미궁에 빠진 '프로비던트 은행 절도 사건'의 진실을 노인으로부터 듣고 기록한다. 6개월 전에 '프로비던트 은행'에 도둑이 침입하여 지점장의 금고에서 5000파운드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밤이 되면 외부에서 출입하지 못하도록 빗장을 질러 잠그고 야간 경비원까지 세운다. 하지만 은행 정문 외에 출입구가 한 군데 더 있었다. 그 출입문은 2층 지점장 가족이 사는 사택과 연결되어 있었다. 다음날 아침 지점장이 은행으로 출근했을 때 금고문은 열려있었고 돈이 사라진 것을 안 지점장은 심한 충격으로 쓰러진다. 경비의 증언에 의하면 그날 밤에 지점장실 앞에 서 있는 지점장 부인을 목격했고 그녀가 하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비의 증언과 지점장 부인의 말이 서로 엇갈리면서 사건에 혼선이 생긴다. 그날 밤에 은행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으며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추리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2권에 해당하는 책으로 로버트 바의 [모래시계]를 비롯한 10편의 단편 추리 소설이 담겨있다. 앞서 1권에서는 유령이라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였다면 [유령 저택의 비밀]에서 플랙스먼 로우는 심령술로 유령의 존재를 파헤친다. 일반적으로 탐정은 명석하고 날카로운 추리력을 자랑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거브 탐정, 일생일대의 사건]에서 파일로 거브는 우스꽝스러운 변장술로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선사한다. [일곱 명의 벌목꾼]에서는 숲속의 명탐정이라는 노벰버 조가 등장하는데 추리 소설에서 주로도시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범죄 사건을 다루는데 숲속에서 발생하는 강도 사건이라는 소재가 신선하였다. 10편의 고전 단편 추리 소설은 색다른 재미와 함께 클래식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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