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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 키케로에서 윌슨까지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 ㅣ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불멸의 걸작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한 개인의 삶, 한 나라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유럽의 지성이라 불리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작인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출판사 이화 북스에서 완역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천재성을 부여받지 못한 한 평범한 음악가가 찰나의 순간 자신에게 불어닥친 불꽃같은 영감으로 천재성을 발휘하여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혁명가를 작곡하였다. 이 곡의 이름은 <라 마르세예즈>로 공병 부대 대위 루제 드 릴은 군인이자 시인이며 작곡가였다. 그 당시 프랑스는 오스트리아-프로이센 연합군과 전쟁을 벌일지 평화를 유지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프랑스 안에서는 집권 귀족세력인 지롱드파와 시민혁명을 주도한 자코뱅파가 서로 대립을 하고 있었다. 결국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롱드파는 전쟁을 하기로 한다. 환송연을 여는 연회에서 스트라스부르 시장은 루제 드 릴에게 군가를 한 곡 만들 것을 요청한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루제는 신비한 힘에 이끌려 단 숨에 곡을 쓴다. 이 곡은 얼마 동안은 군가로 부르다가 어느 순간에 잊힌다.
1792년 6월 22일 마르세유에서 지원병으로 출정을 앞둔 헌법의 벗 클럽 회원들이 모여 연회를 하던 중에 돌연 한 청년이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 순간 그곳에 있던 청년들의 마음속에 조국에 대한 뜨거운 애국심이 피어났다. 그 이후로 <라 마르세예즈>는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 나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루제 드 릴은 프랑스 혁명 이후 혁명세력에 반대하는 활동으로 반혁명 파라는 불명예를 얻고 억압당한다. 그는 비참하고 불우한 삶을 살다가 사망하였다.
천재적인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청년 시절부터 자신의 감정을 감출 줄 알고 어른이 되어서는 절제된 언어로 작품을 썼다. 그런 괴테가 일흔네 살에 19살의 소녀에게 사랑을 느꼈다. 그는 지독한 열병에 사로잡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시 <마라엔바트의 비가>를 쓴다. 이 시는 괴테의 가장 중요한 작품인 동시에 개인적인 감정을 많이 담은 시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괴테는 그 당시 소녀의 어머니와 교재를 하던 사이였고 소녀를 딸쳐럼 여겼다. 1년 사이에 그는 소녀를 아름다운 여성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역사적 기록이란 과거를 비추어 현재를 초석으로 삼기 위해 남긴 글이다. 수천 년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나열한 역사 책은 솔직히 지루하다. 역사 책도 재미가 있어야 이해력도 높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는 위기 촉발의 상황에서 한 개인이 발휘하는 영향은 운명을 바꾸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든다. 독자들은 그 사건의 현장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