흄에 의하면 관념 또한 우리가 경험한 인상에서 비롯된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합리적 추론보다는 경험과 관찰을 지식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흄은 인과의 법칙이 원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원인 없는 결과라는 우연을 불신했지만 '운'이나 '행운'과 같은 의미의 우연은 믿었다. 즉 모든 것이 반드시 인과라는 필연적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만물이 그러하듯 인간도 특정한 규칙성에 의해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은 자발적 자유에 의해 "의지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거나 행동하지 않을 힘이다."

데이비드 흄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반면에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다간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후작의 가정교사 일을 하다가 후작의 사촌뻘인 클레어 장군의 요청으로 군대 원정길에 동행한다. 대학 교수직에 두 번이나 떨어지지만 스코틀랜드 변호사협회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방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자 그에게 돈과 명예를 안겨주는 <영국사>를 집필한다. 프랑스로 떠난 원정길에서는 파리의 살롱을 통해 사교적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데이비드 흄은 철학자로서 올바른 자세는 누구나 신념에 의해 살아가지만 오류에 빠지기 쉬운 불완전한 존재임을 자각하지 못하면 독단적인 인간이 되고 만다. 또한 진리를 찾을 수 없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겸손과 미덕으로 성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데이비드 흄의 삶과 사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학습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