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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이 책은 도시 문명을 중심으로 고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쾌하게 내용을 설명한다. 세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고대 도시부터 여러 강대국과 세계사의 이해를 돕는 도시들까지 총 30개 도시를 다루고 있다.
엮은이는 조 지무쇼라는 1985년에 창립한 기획, 편집 집단이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 예술, 종교, 생활까지 방대한 양을 요약하여 핵심적이고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책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3대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 서구 문명의 탄생을 알리는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 토목건축기술, 공중목욕탕, 공화정 등 최신 기술과 정치, 문화에서 찬란한 영광을 누린 로마, 중국의 장안, 베이징, 상하이, 일본의 교토, 아프리카의 튀니스, 사막도시 두바이 등등 현존하는 28개의 도시와 '바벨탑' 전설로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고대 도시 바빌론, 영원한 '신들의 도시'로 홀연히 사라진 테오티우아칸 이 두 도시는 현존하지 않는다.
가령 이 책에서 궁금한 바빌론을 설명하자면 현재 이라크 공화국으로 추정하지만 수천 년 전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무엇이 존재했을까? 기원전 5000년경부터 이곳에 사람이 모여 보리와 밀을 재배하며 살았다. 시간이 흘러 기원전 18세기에 바빌론 1왕조인 함무라비 왕 시대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통일하였다. 함무라비 왕의 업적은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치수, 관개공사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복수법으로 유명한 함무라비법전을 제정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바빌론 공중정원'은 신바빌로니아왕국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건설했다고 전해진다. 이 정원은 피라미드식 계단으로 되어있고 풀, 꽃, 나무를 많이 심어 마치 작은 산처럼 보였다고 한다. 바빌론은 알렌산드로스대왕이 최후를 맞은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 4대 문명인 황화,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는 모두 큰 강을 끼고 기름진 토지를 지닌 지역들이었다. 이곳에서 수많은 왕조가 흥망성쇠를 거치며 사라졌다. 하지만 사회적 시스템과 교통, 무역이 발달한 도시는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을 꽃피우며 여전히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시는 역사적인 중요성은 물론 여행지로서도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세계사를 암기식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시의 역사 위주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도시의 역사와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