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신문기사나 뉴스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모방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다고 보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대중매체에서 다루는 범죄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종종 시청률이나 영화티켓을 팔기 위해 자극적이고 과장 되게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영화에서 표출하는 방식에 따라 대중은 범죄와 관련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여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인식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의 범죄 영화를 통해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고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10대 소년이 조종사, 의사, 검사를 사칭하면서 국제적인 전문 사기꾼이 된다는 이 황당한 이야기는 실화이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캔>의 주인공 프랭크 애버그네일은 수표와 신분을 위조하여 수백만 달러의 사기극을 벌인 전설적인 사기범이다. 프랭크의 부모님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이혼을 하고 자신은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서 위조 수표와 신분증을 만든다. 이 영화 속의 범죄 코드는 결손 가정의 청소년이라고 해서 모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또한 프랭크가 수백만 달러의 사기극을 벌이는 동안 아무도 그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보안의 중요성을 자각해야만 한다.
1988년 조나단 드미 감독의 <양들의 침묵>은 그 당시 놀라운 영화였다. 식인종 한니발 렉터 역할을 맡은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공포심을 유발할 정도로 리얼했다. 인육을 먹는 장면도 끔찍했지만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사람을 조종하는 렉터의 독심술이 무서웠다. 피해 여성들을 '양'으로 표현하고 여성들의 피부로 옷을 만들기 위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버팔로 빌'은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고 외모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성 전환자이다. 이 영화에서 강조하는 범죄 코드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피해자는 성인이 된 후 폭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성 전환자나 동성애자에 관한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
언론의 중요성과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용기를 다룬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2001년 [보스턴 글로브] 지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카톨릭 신부로부터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모임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밝혀진 사실은 보스턴 지억의 카톨릭 신부 중 90명의 신부가 아동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와 같은 사실을 추기경이 외면했다는 것이다. 2002년 초 이러한 사실이 기사로 보도되었다. 추악한 신부와 부패한 카톨릭 성당의 모습도 경악스러웠지만 피해 아동들 중 과반수가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살을 한다는 사실이 인류애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론은 마땅히 국민에게 알려야 하는 사실을 은폐해서도 안되고 국민이 진실을 알 권리를 빼앗아도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여성이나 아동 노인과 같은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 요즘 극성을 부리는 신종 보이스 피싱, 스미스 피싱에 대한 강력한 대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