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곽명주 일러스트 에디션)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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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 이라는 영화가 극장에 상영했었는데 코로나로 전국이 비상사태였음에도 마스크를 끼고 영화를 보러 갔었다. [작은 아씨들]은 원작이 유명한 고전이라서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영향으로 원작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은 아씨들>>을 완역본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는 곽명주 작가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다른 버전의 책들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19세기 미국의 전원적인 풍경과 네 명의 소녀들의 모습이 한눈에 봐도 누군지 알 수 있게 소녀들의 특징을 잘 살려 표현하였다.


<<작은 아씨들>>이라는 작품은 1868년에 미국 소설가 루이자 메리 올컷이 발표한 자전적인 소설이다. 19세기 미국 남북 전쟁이 발생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는데 아버지는 전쟁에 참여하여 부재중이다. 마치 가는 살림이 넉넉하지 않아 바쁜 어머니 대신에 메그와 조가 일을 하면서 동생인 베스와 에이미를 돌본다. 메그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조는 부유한 미망인 고모할머니를 도와주는 일을 한다. 베스는 봉사 활동을 하고 막내 에이미는 학생이다.


1부에서는 네 자매의 개성 있는 캐릭터가 에피소드를 통해서 드러난다. 메그는 맏 언니로서 허영기는 있지만 상냥하고 책임감 있는 미인이다. 조는 씩씩하고 작가를 꿈꾸는 소녀이다. 베스는 수줍은 많은 소녀이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에이미는 전형적인 공주형 소녀이지만 사랑스럽고 장래희망은 화가가 되는 것이다. 옆집에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로리는 마치가의 네 자매와 친하게 지낸다.


"조의 야망은 뭔가 굉장한 일을 하는 거였다. 그게 뭔지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될 터였다. 조의 가장 큰 고통은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도, 뛰어다닐 수도, 말을 탈 수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급한 성격과 직선적인 말투,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기질 때문에 조는 늘 궁지에 빠졌다. 그 때문인지 그녀의 인생은 희극과 비극 사이를 오가는 시소게임 같았다."(p84)

'조'라는 캐릭터는 작가 루이자 메리 올컷의 분신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전체적인 서사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으로서 책을 읽고 난 후 그녀가 가지고 있는 당차고 솔직한 모습에 매료될 것이다. 내가 느끼는 조의 매력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점이다. 그 당시에 돈을 벌기 위해서 남성은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여성은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하는 것으로 부유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조는 그러한 사회적 풍조에 편성하기보다는 작가로서 성공하여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2부에서는 메그는 로리의 가정 교사인 존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조는 뉴욕에서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고 가정 교사로 일을 하며 생활한다. 에이미는 고모할머니와 함께 유럽여행을 가고 몸이 약한 베스는 조의 헌신적인 간호에도 불구하고 결국 죽고 만다. 조에게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한 후 상심해 있던 로리는 유럽에서 에이미를 만나 안정을 찾고 두 사람은 결혼을 한다. 조는 뉴욕 하숙집에서 자신에게 독일어를 가르쳤던 배어 교수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고모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조에게 대저택을 유산으로 남겨주고 조는 그 집을 학교로 만든다.


네 명의 소녀는 같은 환경 속에서도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각자가 꿈꾸는 인생을 살아간다. 네 자매는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했고 비록 베스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녀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작은 아씨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아름답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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