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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넌 도일 - 셜록 홈스를 창조한 추리소설의 선구자 ㅣ 클래식 클라우드 20
이다혜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평점 :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고 셜록 홈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유명한 <<바스커빌 가문의 개>>를 읽었는데 오래전에 쓰인 책답게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는 놀라운 트릭 장치는 없지만 셜록 홈스와 왓슨의 활약과 19세기 영국의 모습을 어렴풋이 그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 <<코넌 도일>>에서는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의 생애와 셜록 홈스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들을 알게 되었다.
코넌 도일은 1859년 빅토리아 시대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 때문에 생활은 궁핍했지만 자식의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어머니 때문에 학업은 지속할 수 있었다. 에든버러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 1887년 <<주홍색 연구>> 가 <<비턴의 크리스마스 연감>>이라는 잡지의 특집호에 실리면서 셜록 홈스라는 캐릭터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코넌 도일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들려주는 기사와 괴물이 등장하는 모험담을 듣고 그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아홉 살에 입학한 예수회 예비 학교에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발견했다. 또한 그는 엄청난 독서가였는데 특히 에드가 앨런 포는 코넌 도일이 추리 작가가 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은 추리 소설과 탐정 소설의 시초이며 포가 창조한 오귀스트 뒤팽은 수많은 탐정 캐릭터의 원형이 되었다.
"매부리코에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사냥용 모자와 망토 달린 외투를 입은 남자가 그 안에 있다. 그는 종종 둥근 돋보기를 손에 들고 무언가를 아마도 진실을 들여다보는 듯 골몰한다."
셜록 홈스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모습이다. 코넌 도일은 에든버러 의과 대학에서 조지프 벨 박사의 접수 계원으로 일을 하였는데 벨 박사는 환자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출생지, 직업, 성격, 버릇 등을 알아맞혔다고 한다. 벨 박사의 외모와 빠른 추리력은 셜록 홈스의 모델이 되었다.
"홈스가 다루는 사건은 대체로 대도시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사건 사고 면에서 다루어질 만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사건이라기보다는 있을 법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수수한 베이커스트리트의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홈스는 왓슨이라는 해설자를 곁에 두고 의뢰인을 맞아들이는데, 주로 이 대목에서 훌륭한 추리 실력을 과시한다. 그의 추리 실력에 놀란 의뢰인이 사건을 진술한다. "
셜록 홈스에서 중요한 것은 홈스와 왓슨의 관계이다. 왓슨은 홈스의 동료이자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계하고 기록함으로써 독자가 홈스의 모험에 동참하게 한다. 사건이 없을 때 홈스는 일상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코가인에 중독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의뢰인으로부터 사건 진술을 듣고 난 후에는 현장 조사(발자국이나 지문)를 하고 수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다. 예리한 추리력으로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고 범인은 체포된다. 그 후 홈스는 사건의 경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왓슨은 그것을 경청한다.
코넌 도일은 1891년 첫 단편 소설인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을 <<스트랜드>>에 발표하고 3년간 쉬지 않고 셜록 홈스 시리즈를 집필하였으며 셜록 홈스 시리즈는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1893년 도일은 홈스로 인해 자신의 삶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마지막 사건>>에서 범죄계의 나폴레옹이라 불리는 모리아티 교수와 싸우다가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진다. 이 일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그 이후 도일이 발표한 작품들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고 <<마지막 사건>>을 발표한지 8년 만에 셜록 홈스를 다시 부활시킨다.
이 책에서 보면 코넌 도일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다. 평생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 학창 시절 예수회 학교인 스토니 허스트에서 종교에 회의를 가지게 되었다. 어머니와 아들의 죽음으로 심령술에 심취하여 1917년부터 심령 강의 활동을 시작한다. 이러한 도일의 행위는 사람들에게 조롱과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사람들에게 셜록 홈스는 코넌 도일과 별개의 살아 있는 존재로 인식된다. 실제로 영국에는 셜록 홈스를 기념하는 박물관과 동상은 많고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장소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에 반해 코넌 도일의 흔적은 미미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