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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그래픽노블
머라이어 마스든 지음, 브레나 섬러 그림, 황세림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빨강 머리 앤은 주제곡의 노래 가사가 입안에서 저절로 맴돌 정도로 어린 시절 자주 보던 tv 애니메이션이다. 이상하게도 빨강 머리 앤은 소설책 보다 애니메이션이 더 재미있었다. 그래픽 노블로 만들어진 <<빨강 머리 앤>>은 즐거움과 유괘함을 주었다. <<빨강 머리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앤이 아기일 때 고아가 된 것처럼 그녀도 21개월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 선생님이 되었다고 한다.
빨강 머리에 주근깨투성이 고아 소녀 앤 셜리는 일손을 도울 남자아이를 원하던 커스버트 남매에게 실수로 잘못 입양된다. 앤의 풍부한 상상력과 수다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을 매슈는 첫눈에 마음에 들어 한다. 하지만 마릴라는 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앤이 아기 때 고아가 되었고 해먼드가에서 세 쌍의 쌍둥이를 돌보는 일을 했던 이야기를 듣고 마릴라 역시 앤을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초록 지붕 집의 무미건조했던 일상도 앤의 상상력과 밝은 성격 덕분에 점차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변화한다.
커스버트 남매를 만나기 전에는 앤의 생활은 힘들었다. 오로지 타고난 감수성과 긍정적인 성격이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러한 앤은 애번리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이름을 붙여준다. 사과나무 가로수길의 기쁨이 만발한 하얀 길부터 물결이 반짝이는 호수, 초록 지붕 창문 밖으로 보이는 벚꽃 나무 눈의 여왕, 제라늄 보니까지 모든 것이 앤의 눈에는 감동적이었다. 친구가 없었던 앤은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친구라고 상상하며 지냈다. 그런 앤에게 다이애나 베리는 일생의 단짝 친구가 되어 준다.
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는데 그러한 모습이 '어이구 말썽꾸러기'라는 느낌이 아니라 실수였지만 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뉘우치는 앤의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정답게 여겨진다.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나빴던 길버트 블라이스와도 호수에서 길버트가 앤을 구해준 후 서서히 앤의 마음도 풀어진다. 또한 매슈가 죽은 후 마릴라와 함께 초록 지붕 집을 지키기 위해 대학을 포기하고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했을 때 길버트가 앤의 사정을 알고 애번리 교사 자리를 양보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실수할 때마다 배워요. 자수정 브로치 사건 때는 내 것이 아닌 물건에 손대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유령의 숲 사건 때는 지나친 상상은 금물이라는 걸 배웠고요. 머리를 염색하고는 허영심을 고쳤죠...... 소중하고 예쁜 생각을 하되, 보물처럼 가슴속에 간직하면 더 좋다는 걸 배운 거죠."
열등감과 외로움에 언제나 상상력으로 자신의 빈자리를 채웠던 앤 셜리는 매슈와 마릴라를 통해 가족애를 배우고 다이애나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우정과 신뢰를 받으면서 성숙하고 멋진 숙녀로 자라난다. 앤 또한 자신의 솔직하고 밝은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