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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 내세에서 현세로, 궁극의 구원을 향한 여행 ㅣ 클래식 클라우드 19
박상진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평점 :
학창 시절 주입식 학습으로 인해 단테 하면 <<신곡>>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연상된다. 예전에 고전 책 읽기에 관심이 집중되었을 무렵 <<신곡>>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장편 서사시로 구성되어 있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에서는 단테가 태어나고 성장한 피렌체에서부터 오랜 망명 생활로 생을 마감한 라벤나까지의 여정을 통해 단테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단테는 12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단테가 살았던 13세기 후반의 피렌체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피렌체에서 평생에 걸쳐 그에게 문학적인 영감을 주는 베아트리체를 만났고 그녀의 죽음은 그의 인생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단테의 저서 중 하나인<<새로운 삶>>에서 '제일 가는 친구'로 묘사되는 귀도 카발칸티와 '청신체 시풍'이라는 새로운 문학을 만들어냈다. 청신체의 주요한 시상은 여성은 부드럽고 달콤한 사랑을 지닌 존재로 여성을 마음에 담는 것이 사랑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단테는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외교면에서도 수완을 보였다. 하지만 반대파 정치 세력에 패배하여 부패 혐의로 피렌체에서 추방당한다. 그 이후 20년에 걸친 그의 망명 생활은 인간의 본질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망명 초기에 단테의 <<신곡>> 구상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스크로베리예배당의 벽화이다. 파도바에 머물면서 조토와 함께 지내면서 그의 그림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지옥>>을 쓰기 시작해서 1314년에 완성하였다. 길 위에서의 유랑 생활은 <<신곡>>이 탄생할 수 있는 뿌리가 되었다. 그의 평생의 화두였던 '구원'아라는 주제에 걸맞은 <<신곡>>은 지옥을 먼저 집필 한 후에 연옥과 천국을 집필하였다.
우리 살아가는 길 반 고비에
나는 어느 어두운 숲속에 서 있었네.
곧은 길이 사라져버렸기에.
아, 이 거친 숲이 얼마나 가혹하며 완강했는지
얼마나 말하기 힘든 일인가!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새로 솟는구나.
[지옥] 1곡 1 ~ 6행 (p145)
이 시구절은 인생의 반 고비에 다다랐을 때 단테가 갑작스러운 파멸로 모든 것을 잃고 어둠의 숲(내세)을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여행을 하고 현세로 돌아간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단테가 걸었던 길을 함께 유랑한다. 그로 인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단테라는 인물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현한다. <<신곡>>에서 보여주는 지옥의 사실적인 모습과 그곳에서의 치열한 싸움을 거친 후 연옥과 현세로 나아가는 과정을 단테의 문학적 지성과 감성을 통해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