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와 브라운 씨 - 반짝반짝 아이디어 여행
폴 스미스 지음, 샘 어셔 그림, 한소영 옮김 / 바바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평소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폴 스미스라는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심플하면서 유괘한 폴 스미스의 디자인을 좋아한다. 폴 스미스의 패션 철학을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클래식한 스타일에 엉뚱한 독특함을 첨가하였다. 이것이 소위 그의 패션을 '위트 있는 클래식'이라고 명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9년에 출간된 <<무스와 브라운 씨>>라는 동화책은 폴스미스가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정신과 재미있는 상상력을 마음껏 표출하였다고 여겨진다.


미국 알래스카를 떠나 영국으로 여행 가던 그날 공항에서 무스와 몬티는 헤어집니다. 왜냐하면 몬티가 엉뚱한 비행기에 올라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이좋은 쌍둥이 형제입니다. 비행기에서 몬티를 잃어버리고 슬퍼하는 무스에게 다정하게 손수건을 건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옆좌석에 앉아있던 브라운 씨였습니다. 브라운 씨는 유명한 디자이너입니다. 무스의 사정을 듣고 난 후 브라운 씨는 자신이 만일 남동생을 잃어버렸다면 코끼리 손수건이 필요했을 거라는 말로 무스를 위로합니다.


브라운 씨는 무스에게 자신의 작업실을 구경한 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함께 몬티를 찾자고 제안합니다. 무스는 기꺼이 그 제안을 승낙합니다. 브라운 씨의 작업실은 온통 신기한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고 닭, 토끼, 개구리 직원들이 박쥐를 위한 방수 코드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무스는 브라운 씨에게 펭귄이 입을 '따뜻한 파카' 치타가 신을 '빛의 속도 운동화' 기린을 위한 '둘둘 감아 목도리'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그 말을 듣고 브라운 씨는 무스와 함께 다른 동물들을 돕기 위한 의상을 만들기로 합니다. 일본에서 만난 꼬리를 잃어버린 하늘다람쥐에게는 '꼬리가 달린 바지'를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캥거루에게 멋진' 새 옷'을 뉴욕에서는 스컹크에게 '향기 나는 바지'를 대머리 독수리에게는 '털 모자'를 곰에게는' 털신'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몬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브라운 씨는 몬티가 형을 찾으러 알래스카의 집으로 돌아갔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곰에게 혹시 알래스카에 친구가 있다면 몬티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브라운 씨의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브라운 씨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패션쇼의 마지막 피날레에서 몬티가 멋진 모자 열 개를 뿔에 걸치고 톱 모델처럼 런웨이를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브라운 씨 덕분에 무스와 몬티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호주에서 발생한 6개월간 이어진 큰 산불로 많은 동물이 죽고 부상을 입었는데 브라운 씨가 부상당하고 아픈 동물들에게 도움이 될 옷이나 장신구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서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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